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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자메이카 체조 선수, 무릎부상 딛고 빛난 '11초 투혼'

송고시간2021-07-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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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를 대표해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프랜시스는 여자 기계체조 예선을 꼴찌로 마쳤다.

그녀의 연기는 11초밖에 지속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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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는 다누시아 프랜시스
환하게 웃는 다누시아 프랜시스

[다누시아 프랜시스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다누시아 프랜시스(27)의 미소가 모든 것을 말해줬다.

자메이카를 대표해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프랜시스는 여자 기계체조 예선을 꼴찌로 마쳤다.

그녀의 연기는 11초밖에 지속되지 않았다. 하지만 프랜시스는 그 어떤 선수보다 환하게 웃었다.

영국 태생인 프랜시스는 결전을 불과 이틀 앞두고 훈련 도중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가 파열됐다.

극심한 고통에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올림픽 선수가 되는 건 여섯 살 때인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본 뒤로 자라난 꿈이었다.

프랜시스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영국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의 대체 선수였다.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진정한 '올림피언'이 되기 위해 다시 9년을 기다린 무대였다. 이번에는 부모님의 국적을 따라 자메이카 국가대표로 나섰다.

의사들은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만류했지만, 프랜시스는 기권하지 않았다.

프랜시스는 25일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예선에서 왼쪽 무릎에 붕대를 여러 겹 감은 채 이단평행봉 연기에 나섰다.

하지만 정상적인 연기는 불가능했다. 프랜시스는 간단한 연기를 수행한 뒤 다치지 않은 오른쪽 다리로 부드럽게 내려왔다.

비록 11초 만에 올림픽 도전이 끝났고, 결과는 최하위였지만 '올림피언'의 꿈을 이룬 프랜시스는 밝게 웃었다.

26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프랜시스는 "정말로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내가 꿈꿨던 연기는 아니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커다란 성취였다"고 말했다.

프랜시스는 심판진에게 사과했지만, 심판진은 불굴의 투지를 발휘한 그녀에게 9.033점에 달하는 높은 수행 점수를 줬다.

프랜시스의 전 영국 대표팀 동료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2008년과 2012년 올림픽에 참가한 해나 웰런은 트위터를 통해 "당신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썼다.

2008년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영국 국가대표로 출전한 베키 다우니는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자메이카 대표팀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다누시아의 용기가 그 어떤 것보다 자랑스럽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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