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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핵전쟁시 군지휘하는 신형 '공중 지휘통제기' 개발 착수

송고시간2021-07-26 17:44

"대통령 등 군지휘부 탑승"…미국도 'E-4B 나이트워치' 운용중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핵전쟁에 대비한 신형 '공중 지휘통제 항공기' 개발을 시작했다고 현지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군수산업체 관계자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남부 도시 보로네슈의 일류신(IL)-96-400M 여객기 개발 기지에서 전면적 핵전쟁에 대비한 신형 공중 지휘통제기 개발이 시작됐다면서 통제기가 현재 개발 중인 신형 IL-96-400M 여객기에 기반해 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류신(IL)-96 여객기
일류신(IL)-96 여객기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소식통은 개발 후 러시아 공중우주군이 2대의 공중 지휘통제기를 인수할 것이라면서 1대를 추가로 제작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로젝트명 '즈베노-3S'(고리-3S)'에 따라 제작될 지휘통제기는 자체 무선통신 시스템을 이용해 반경 6천km 내에 있는 전략항공단(장거리 핵폭격기), 이동식 및 사일로(격납고)식 미사일 발사대, 핵미사일 탑재 잠수함 등에 명령 전달이 가능하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공중 지휘통제기는 전면적 핵전쟁 등의 위기 상황에서 지상 지휘통제센터가 파괴됐을 때 대통령과 국방장관 등 군 최고 지휘부를 대피시키고 군대에 대한 지휘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기내에는 첨단 통신장비, 생존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고, 조종석 창문을 제외하면 외부 창문이 없기 때문에 핵폭발에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통제기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국가기밀로 분류돼 있다.

현재 러시아는 1980년대에 개발한 공중 지휘통제기 일류신(IL)-80(나토명 '맥스 돔'/Maxdome/) 4대를 실전 배치해 두고 있다.

개발에 착수한 신형 지휘통제기는 첨단 장비를 추가한 것 외에 기존 통제기의 비행 거리를 2배로 늘려 공중 체류 시간을 최대한 증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심판의 날 항공기', '세계 종말의 항공기'로 불리는 공중 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Nightwatch) 4대를 운용 중이다. 보잉 747 여객기에 기반해 제작된 것이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의 신형 지휘통제기 개발 착수 보도가 나온 직후 이례적으로 E-4B의 공중급유 장면을 담은 짧은 동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동시에 "E-4B의 비행 중 급유(기술)는 절대 녹슬지 않는다'는 글도 함께 실었다.

공중 지휘통제기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신경전은 오는 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양국 간 핵군축 실무 협상을 앞두고 벌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제네바 정상회담에서 군비 통제 및 핵 위협 감소를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 'E-4B 나이트워치' 공중 지휘통제기
미국 'E-4B 나이트워치' 공중 지휘통제기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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