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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애 "한국 대중음악에 존경심…유행 지났다고 버려지지 않길"

송고시간2021-07-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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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사에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긴 전설적 뮤지션이자 현역으로 활동하는 한영애, 김창기, 김현철, 안치환이 잇따라 무대로 소환된다.

대중음악 플랫폼 사운드프렌즈가 내달 1일부터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선보이는 '아티스트 사운드 프로젝트' 콘서트를 통해서다.

한영애, 김창기, 김현철은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연을 앞둔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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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애·김창기·김현철·안치환 '사운드 프로젝트' 콘서트 무대

"60∼90년대 뮤지션들 '음악시장'으로 끌어내려는 시도"

'사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왼쪽부터) 가수 김현철, 한영애, 김창기
'사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왼쪽부터) 가수 김현철, 한영애, 김창기

[사운드프렌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옛 노래를 들을 땐 약간의 훈련이 필요해요. 소리가 구식이라고 생각할 순 있겠지만, '2021년에 내가 이 노래를 듣고 있구나' 하는 열린 마음을 가지는 거죠. '유행이 지났으니까 버려'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한영애)

한국 대중음악사에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긴 전설적 뮤지션이자 현역으로 활동하는 한영애, 김창기, 김현철, 안치환이 잇따라 무대로 소환된다.

대중음악 플랫폼 사운드프렌즈가 내달 1일부터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선보이는 '아티스트 사운드 프로젝트' 콘서트를 통해서다. 가수들이 음악을 들려주고 이에 얽힌 사연과 이야기를 관객과 나누는 '스토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영애, 김창기, 김현철은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연을 앞둔 소회를 밝혔다. 안치환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한영애는 "앞으로 어떤 바람이 불어와도 나는 당신을 만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연 이름으로 4집 제목인 '불어오라 바람아'를 내세운 그는 "'바람'은 우리가 견뎌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요즘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존경심이 더 생겨난다. 아끼고 싶은 마음"이라며 "더 깊은 애정이 생긴 듯해서 이 프로젝트를 많이 응원한다"고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일하면서도 꾸준히 음악을 발표해온 김창기는 "제게 음악은 재밌게 놀 수 있는 놀이이자 취미다. 놀게 해 줘서 고맙다"고 했다.

그는 "공연 타이틀이 '잊혀지는 것'"이라며 "20대 때 그리고 최근에 만든 노래를 들려드리면서 청년 김창기가 어떻게 허접한 아저씨가 됐는지 그 과정을 설명하겠다"며 웃었다.

'사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왼쪽부터) 가수 김현철, 한영애, 김창기
'사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왼쪽부터) 가수 김현철, 한영애, 김창기

[사운드프렌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프로젝트는 잊혀가는 과거 명반과 가수들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운드프렌즈 측은 "60∼90년대 한국 대중음악의 소중한 뮤지션들을 지금의 황량한 '음악시장'으로 끌어내려는 시도"라고 소개했다.

2007년 가슴네트워크와 경향신문이 선정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과 한국대중음악 '명예의 전당' 선정 기준 등을 바탕으로 참여 아티스트를 정했다.

김현철은 "이런 공연을 기획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상당히 존경스럽지만, 그보다도 한영애, 김창기 등이 참여하는 공연에 제가 밥숟가락을 얹게 돼서 대단히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시티팝'의 원조라 불리며 젊은 세대에게서도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최근 발표한 11집 수록곡을 공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이번에 시티팝이 들어 있는 앨범을 내면서 내가 진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게 이런 것이라고 깨달았다"며 "11집 수록곡을 들려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했다.

대중음악계를 수십 년간 지켜온 아티스트들답게 음악 팬들에게 굵직한 메시지도 던졌다.

한영애는 다양성이 사라져가는 가요계를 언급하며 "세대를 관통해서 음악을 듣자는 말을 늘 한다"며 "어느 시대에나 스타가 있지만, 음악의 다양성이 결여돼 있어 우리가 바라는 거장이나 스타가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현철 역시 "여러분이 조금이나마 관심을 두고 돌아봐 주면 (옛 스타가) 그 자리에서 음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왼쪽부터) 가수 김현철, 한영애, 김창기
'사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왼쪽부터) 가수 김현철, 한영애, 김창기

[사운드프렌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 전설 반열에 오른 이들이지만 앞으로 새롭게 선보일 음악에 대한 열정은 여전했다.

김창기는 "10∼30대들이 격정적이고 복잡한 삶을 나의 이야기라고 느낄 수 있게 하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며 "듣는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삶의 이야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영애는 "대중은 늘 새로운 음악을 요구하고 원한다. 제가 아직 나누지 못한 음악도 있다"며 "이번 기회에 열심히 나눠보고 음원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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