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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마다 충돌', 여수시-의회 갈등 심화…"협력의 미덕 필요"

송고시간2021-07-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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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현안마다 입장 차이를 보이며 대립해온 전남 여수시와 시의회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시의회는 집행부가 의회와 소통 없이 사업을 추진한다며 반발하고 있고, 여수시는 의회의 견제가 부당하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순신공원에 통합 현충탑을 건립하기 위한 기본설계용역예산 2천2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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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통합 현충탑 건립 문제 등 사안마다 '대립'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주요 현안마다 입장 차이를 보이며 대립해온 전남 여수시와 시의회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시의회는 집행부가 의회와 소통 없이 사업을 추진한다며 반발하고 있고, 여수시는 의회의 견제가 부당하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여수시청
여수시청

[연합뉴스 자료]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순신공원에 통합 현충탑을 건립하기 위한 기본설계용역예산 2천2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여수시는 자산공원과 선원동 등 2곳에 흩어진 현충탑의 접근성이 불편하고 장소도 비좁다는 보훈단체의 건의를 받아들여 통합 현충탑 건립 사업을 추진했으나 의회가 제동을 걸었다.

시의회는 "통합 현충탑 건립에 대한 사전 보고가 없었고 사업에 대한 추가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삭감 이유를 밝혔다.

여수시와 시의회는 의회 사무국장 임명을 두고도 갈등을 빚었다.

여수시는 최근 단행한 5급 이상 인사에서 의회사무국장 자리에 의회가 추천한 A국장 대신 B국장을 임명했다.

시의회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어 "의장의 직원 추천은 지방자치법이 규정한 법적 요건으로 의장이 추천하지 않는 직원을 임명하는 것은 입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수시도 반박 자료를 내어 "의장이 의회사무국장으로 추천한 A국장은 현 보직을 부여받은 지 6개월밖에 안 돼서 발령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여수시의회
여수시의회

[연합뉴스 자료]

시청사 별관 증축 문제 등 여수시가 추진 중인 현안 사업도 의회의 협조를 받지 못해 제자리걸음이다.

여수시는 사무실이 8곳에 흩어져 시민이 불편하고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학동 본청사에 별관을 증축하려고 했으나 시의회는 '예산 낭비'라며 반대해왔다.

권오봉 시장은 별관 증축문제에 대해 합동 여론조사를 제안했고 시의회는 지난 4월 임시회에서 '본청사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 추진 동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여수시는 지난 5월 27일 시의회에 여론조사 방법과 문구 안을 만들어 의회 안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의회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여수시와 의회가 현안마다 부딪히며 대립 양상을 보이자 지역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김태성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시와 의회는 협력 관계이기도 하고 견제와 감시 관계이기도 하지만, 요즘 여수는 협력보다는 갈등이 커지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소모성, 낭비성 예산 삭감은 바람직하지만, 시민의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상임대표는 "여수시도 입안 단계에서 의회 상임위에 가서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서로 양보하고 의견을 활발하게 나누는 협력의 미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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