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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류현진·이승엽 없는 김경문호 '지키는 야구'로 정상 도전

송고시간2021-07-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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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일본 도쿄에서 재현하기 위해 마침내 결전지로 향한다.

13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올림픽 야구에서 '디펜딩 챔피언' 한국의 2회 연속 우승을 향한 도전이 이제 곧 시작된다.

최근 한국 프로야구는 일부 선수들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팬들의 신뢰가 땅으로 떨어지는 등 최대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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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승부' 맞춰 변칙적 마운드 운용·수비 위주 라인업 펼 듯

[올림픽] 김경문의 '엄지척'
[올림픽] 김경문의 '엄지척'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20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의 김경문 감독이 2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위해 수속하다 엄지를 들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21.7.26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일본 도쿄에서 재현하기 위해 마침내 결전지로 향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6일 오전 2020 도쿄올림픽 열리는 일본으로 출국해 29일 이스라엘, 31일 미국과 도쿄올림픽 B조 조별리그 1∼2차전을 준비한다.

13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올림픽 야구에서 '디펜딩 챔피언' 한국의 2회 연속 우승을 향한 도전이 이제 곧 시작된다.

최근 한국 프로야구는 일부 선수들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팬들의 신뢰가 땅으로 떨어지는 등 최대 위기를 맞았다.

도쿄올림픽에 임하는 대표팀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한국 프로야구의 명운이 김경문호에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히 말하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가 통할 수 있는 대회가 아니다.

부담 없이 임했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와는 또 다르다. '디펜딩 챔피언'의 무게감까지 얹어졌다. 무조건 이길 수 있는 야구를 해야 한다.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이를 위한 김경문 감독의 비책은 '지키는 야구'로 요약된다.

[올림픽] 도쿄로 출발하는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올림픽] 도쿄로 출발하는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20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2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결전의 땅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 2021.7.26 hkmpooh@yna.co.kr

대표팀은 23∼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 야구단,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를 스파링 파트너 삼아 총 3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대표팀은 3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선발 요원 2명이 잇따라 등판하는 1+1 전략을 폈다.

지난 23일 상무전에서 원태인+최원준, 24일 LG전에서 김민우+박세웅, 25일 키움전에서 고영표+이의리가 등판했다.

어떤 투수도 3이닝을 넘기지 않았다.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만 상대 타선을 상대한 뒤 투수가 바로바로 바뀌었다.

25일 키움전에서는 차우찬, 김진욱, 고우석이 이닝 도중에 교체 투입돼 적게는 ⅔이닝만 던지고 교대됐다.

처음 만나는 투수의 공은 어느 타자든지 치기 어렵다. 김 감독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평가전에서 드러난 선발 1+1에다 이닝 잘라먹기, 벌떼야구 등의 변칙적인 마운드 운용은 상대 타자들에게 타이밍을 맞출 시간을 주지 않겠다는 계산이 엿보인다.

[올림픽] 올림픽 야구대표팀 '파이팅!'
[올림픽] 올림픽 야구대표팀 '파이팅!'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20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이 26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일본 도쿄로 출국하기 전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1.7.26 hkmpooh@yna.co.kr

불펜진에서도 고정된 순서가 없다.

김 감독은 "일단 오승환을 제1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다"며 "조상우나 고우석은 상대 팀 타순과 상황에 맞게 앞에서 미리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의리가 선발투수로 낙점된 상황에서 같은 '고졸 루키'인 김진욱은 고비에서 상대 중심 좌타자를 겨냥해 원포인트 릴리프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지키는 야구'가 성립하려면 탄탄한 수비가 필수다. 이를 반영하듯 대표팀은 평가전 1차전과 3차전에서 모두 수비 위주의 선발 라인업을 짰다.

박건우 대신 박해민이, 최주환 대신 김혜성이 1차전과 3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각각 중견수, 2루수로 뛰었다.

수비 능력이 뛰어나고 주루 센스가 탁월한 박해민과 김혜성을 통해 짜임새 있는 수비와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를 펼치겠다는 김 감독의 구상이 드러난다.

김 감독은 전날 출정식에서 "타자들이 감을 잡기 전까지는 1점 차 승부가 많을 듯하다. 투수들 컨디션이 괜찮은 편이니, 점수를 잘 지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이의리 선전 다짐
[올림픽] 이의리 선전 다짐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20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의 이의리(왼쪽)가 2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1.7.26 hkmpooh@yna.co.kr

대표팀에는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같은 특급 에이스가 없다. 이승엽, 이대호, 박병호 같은 거포 4번 타자도 없다.

대신 투수 유형이 다양하고, 결정구가 제각각이다. 고우석-조상우-오승환이 틀어막는 뒷문만큼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타선도 공격과 수비 한쪽이 강한 선수보다는 공수 겸장인 선수들이 많다. 내외야 수비력만 따지면 뽑혀야 할 선수들이 모두 뽑혔다.

화려한 야구는 김 감독의 머릿속에 없다. 김 감독은 소집 첫날부터 '4번 타자'도 번트를 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008년은 사실 큰 기대 없이 들어가서 부담은 없었다"며 "이번에는 '디펜딩 챔피언'이고, 야구계에 일(원정숙소 술자리 스캔들)이 있어서 부담은 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결국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그라운드에서 우리가 묵묵하게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팬들에게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도쿄 향하는 야구대표팀
[올림픽] 도쿄 향하는 야구대표팀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20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의 오지환(앞에서 부터), 주장 김현수, 양의지를 비롯한 선수들이 2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1.7.26 hkmpooh@yna.co.kr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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