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공무원 12% "직장내 괴롭힘 경험"…노조, 대책 제안
송고시간2021-07-23 17:08
(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화성시 6급 이하 공무원 10명 중 1명 이상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전국공무원노조 화성시지부에 따르면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14일까지 6급 이하 직원 1천2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50명(12%)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한 '괴롭힘을 목격했다'는 답변도 142명(11%)으로 나왔다.
괴롭힘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참는다'는 답변이 31%로 가장 많았다.
괴롭힘을 신고했을 때 예측되는 결과로는 '가해자에게 알려져 상황이 악화할 것'(26%), '아무 효과 없음'(16%), '본인이 전보'(15%) 등의 순으로 나왔다.
노조는 이 같은 답변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해도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만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화성시에 ▲ 조직 내 위험요인 상시 점검 ▲ 주기적 예방 교육 ▲ 전담 조직 신설 ▲ 신고자 비밀보장 및 위반자 무관용 처벌 ▲ 신속 구제 및 직권조사 제도 도입 ▲ 시장 직속 불이익 처분 신고센터 운영 등을 제안했다.
노재옥 전국공무원노조 화성시지부장은 "이번 정책 제안을 계기로 노사가 함께 직장 내 괴롭힘을 근절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행복한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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