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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공모주 기관몫, 외국계가 '독식'…의무보유확약은 13%

송고시간2021-07-2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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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카뱅) 공모주의 기관 배정분을 외국계 주관사가 대부분 가져가지만 외국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낮은 편이다.

24일 카뱅이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카뱅은 이번에 총 6천545만주 신주를 공모한다.

외국 기관의 신청 수량 기준 의무보유(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 확약 비율은 13.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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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인수물량 88% CS·씨티에…상장 직후 차익실현 가능성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카카오뱅크(카뱅) 공모주의 기관 배정분을 외국계 주관사가 대부분 가져가지만 외국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낮은 편이다.

확약이 걸리지 않은 물량이 많은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장 직후 단기간에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 주가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 기관 물량의 88%가 외국계 주관사 몫

24일 카뱅이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카뱅은 이번에 총 6천545만주 신주를 공모한다. 이 중 우리사주조합(20%)과 일반 투자자(25%)를 제외한 55%(3천599만7천500주)가 기관 몫으로 배정됐다.

그런데 이 기관 물량의 87.6%를 외국계 주관사 두 곳이 인수한다. 크레디트스위스가 1천832만6천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이 1천309만주다.

주로 외국 기관들의 창구인 외국계 증권사의 인수 주식 수가 기관 물량 10주 중 9주가량 규모다. 전체 공모주를 기준으로 하면 절반 가량에 달하는 물량이다.

그러나 외국 기관의 신청 수량 기준 의무보유(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 확약 비율은 13.4%에 그쳤다. 실제 배정 수량을 기준으로 하면 확약 비율이 달라지겠지만 낮을 가능성이 크다.

상장 직후 주가가 오르면 곧바로 차익 실현이 가능한 외국 기관들의 물량이 엄청나다는 의미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난 5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SKIET 시간대별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어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난 5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SKIET 시간대별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어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 SKIET, 외인 '팔자'에 상장 초기 급락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주가가 상장 후 급락한 배경으로도 외국인의 차익 실현 물량 출회가 꼽힌다.

외국인은 SKIET를 상장일인 5월 1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이 기간 순매도 금액은 총 4천720억원이었다.

SKIET 주가는 상장일 시초가 21만원 대비 닷새간 34% 하락하며 13만8천원으로 떨어졌다.

의무보유 확약은 기관이 공모주를 상대적으로 많이 배정받는 조건으로 상장 이후 일정 기간 공모주를 보유하도록 하는 제도다.

그러나 법규 상 명확한 규정이 없는 가운데 주관사가 기관 수요예측을 할 때 각 기관이 써낸 의무보유 확약 신청 내용을 살펴 자율적으로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러다 보니 실제로 국내 공모주에 투자하는 외국인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낮은 수준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 10개사의 공모주 배정 물량 중 외국인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4.64%에 그쳤다.

카뱅이 제출한 투자설명서를 보면 확정 공모가 3만9천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기관들을 대상으로 '질적인 측면'을 고려해 물량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관사는 자율적으로 배정 물량을 결정하면서 기관이 제시한 가격, 기관의 운용 규모, 투자 성향, 공모 참여 실적, 의무보유 확약 여부 등을 반영한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수요예측 참여자는 참여 수량 전체에 해당하는 물량을 배정받을 수도 있다.

다만 주관사들은 기관 물량 배정에 고려하는 요소별 중요도나 가점 여부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주관사들이 전체 공모 물량의 55%에 달하는 기관 배정 물량에 대해 의무보유 기간별 확약 비율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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