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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판결 격돌…宋 "이용당한 측면" 李 "내로남불"(종합)

송고시간2021-07-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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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첫 TV 토론에서 맞붙었다.

두 대표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날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것을 두고 격돌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때는 국정원이라는 국가조직이 댓글 작업을 해서 된 것이고, 이것은 드루킹이라는 고도의 훈련된 전문가에 이용당한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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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TV 토론…尹·崔 출마에 宋 "자기합리화" 李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宋 "전국민지원금 25만→23만원" 李 "총액 유지 시 어느정도 양해"

토론 마친 여야 대표
토론 마친 여야 대표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에서 진행된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당대표 토론배틀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7.21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정수연 홍준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첫 TV 토론에서 맞붙었다.

여야 협치 차원에서 두 대표가 의기투합해 마련한 자리이지만, 주요 현안을 둘러싼 신경전은 피할 수 없었다.

◇ 宋 "순진한 김경수"…李 "文정부 정통성 공격도 가능"

우선 두 대표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날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것을 두고 격돌했다.

송 대표는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의 여야 대표 토론에서 "집권여당 대표로서 아주 유감스럽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나 청와대의 입장 표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청와대가) 직접 관련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때는 국정원이라는 국가조직이 댓글 작업을 해서 된 것이고, 이것은 드루킹이라는 고도의 훈련된 전문가에 이용당한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순진한 김경수"라는 표현도 썼다.

이 대표는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서 행해진 댓글 공작에 대해 박근혜 정부 시절 문재인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청와대가 사과해야 할 사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며 "내로남불 소리를 안 들으려면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당시 이명박 정부 공직자들이 판단한 문제인데도 (박근혜) 정권 정통성을 공격했다"며 "같은 논리로 문재인 정부 정통성 공격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송 대표는 "그때(박 전 대통령 당선 때)는 3.5% 정도의 미세한 차이였고, 문 대통령 당선 때는 15% 이상의 큰 차로 결정이 됐다"고 반박했다.

토론 배틀 나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토론 배틀 나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목동 SBS에서 정치 현안을 놓고 당대표 토론 배틀을 하고 있다. 2021.7.21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

◇ 여야 대권주자·부동산 전수조사 조치 놓고 신경전

이들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여권 출신 인사들이 범야권 주자로서 대선에 뛰어드는 현상을 두고 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정부에서의 사건이 아니었으면 정치 참여를 안 할 수도 있었다. 도대체 정부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고 반문했고, 송 대표는 "정부와 약간의 마찰이 있었다는 이유로 대통령 나갈 이유가 되나. 자기합리화"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제가 윤 총장 위치에 있었어도 상관인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그렇게 괴롭히고 나중에 법원에선 아니라고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많은 생각이 들 것 같다"며 도리어 "추 전 장관이 후보로 활동하는 모습이 국민들 보기에 안 좋다"고 반박했다.

이에 송 대표는 "추 전 장관이 무리한 점이 있었지만, 법원에서 윤 전 총장이 판사 신상정보를 모은 것은 잘못했다고 분명히 평가했다"고 되받았다.

다만 윤 전 총장의 '대구 발언' 논란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우려·비판했다.

송 대표는 "광주를 방문하고 바로 (대구로) 오신 분이 다른 지역을 폄훼했다"고 했고, 이 대표는 "(탄핵의) 강으로 들어가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조치에 대해 이 대표는 "'탈당만 하면 뭐하냐, 언젠가 복당할 것 아니냐, 환수 안 하냐'는 지적도 있는데, 민주당보다 더 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부동산 의혹이 제기된 소속 의원 12명에 대해 탈당을 결정했지만 5명이 반발하며 당에 잔류한 상황에 대해 "법률적 결정이 아니라서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두고 이 대표는 "방역 실패를 의미한다"고 비판했고, 송 대표는 "문 대통령이 사실상 국무회의에서 사과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 송 대표는 "남북관계는 특수 관계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기능을 보완하더라도 필요하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송 대표는 다만 여가부 폐지론과 관련,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포함해서 양성평등가족부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토론 배틀 나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토론 배틀 나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목동 SBS에서 정치 현안을 놓고 당대표 토론 배틀을 하고 있다. 2021.7.21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

◇ 재난지원금 일부 공감대…'인생사진' 보며 화기애애 분위기도

송 대표는 전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 "(1인 지급액) 25만원을 23만원으로 줄여서 주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하는데 윤호중 원내대표에게 맡겨놨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추경 총액이 늘지 않는 선에서는 재난지원금에 대해 어느 정도 양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대표의 성을 따 '송이대첩'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날 토론회에선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이 대표는 "당에 돌아가면 (저희 둘은) 개혁적인 성향으로 분류되는 사람들 아니겠나"라며 "동병상련의 위치"라고도 언급했다. 사회자의 '모두 당의 아웃사이더 아니었나'라는 질문에 송 대표는 "비주류라 해달라"고 말했다.

'인생사진'으로 송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사진, 사법연수원 시절 가족사진을 공개했고, 이 대표는 교육봉사단체 활동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첫 만남 사진, 당 대표 선출 직후 따릉이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진을 소개했다.

송 대표는 "여야가 만나 대화하는 모습을 국민은 바란다"고 했고, 이 대표는 "여야 당수로써 함께 풀 일이 대립보다 많을 것 같다"며 여야 협치를 다짐했다.

yumi@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CdrqO5FSQ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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