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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쇄기 사망사고 사업주, 옥중편지로 유가족에 사죄

송고시간2021-07-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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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노동자가 폐기물 파쇄기에 끼어 숨진 안전사고의 책임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업주가 옥중편지를 통해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최근 광주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박모(52)씨는 12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사죄문을 공개했다.

박씨는 사죄문에서 "사고 없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야 했는데 부족했습니다. 안전설비를 갖추지 않아 사망사고가 일어났습니다"라고 과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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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없는 안전한 일터 만들어야 했는데 부족했다"

청년 노동자가 파쇄기에 끼어 숨진 폐기물 처리장
청년 노동자가 파쇄기에 끼어 숨진 폐기물 처리장

[광주 광산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청년 노동자가 폐기물 파쇄기에 끼어 숨진 안전사고의 책임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업주가 옥중편지를 통해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최근 광주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박모(52)씨는 12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사죄문을 공개했다.

사죄문은 수감 중인 박씨의 가족이 대독했다.

박씨는 사죄문에서 "사고 없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야 했는데 부족했습니다. 안전설비를 갖추지 않아 사망사고가 일어났습니다"라고 과실을 인정했다.

그는 숨진 노동자를 추모하며 "생활도 열심히 하였고 우리 회사의 가족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안전설비 했던 것도 더 꼼꼼히 챙겨 이런 일이 다시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참회했다.

유가족은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통해 "이 순간에도 산업현장 어디에선가는 시민과 노동자가 다치고 죽어 나가고 있는 것이 선진국이라는 대한민국의 민낯이며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금속노조는 "부친은 목재파쇄기에 손이 빨려 들어가 3급 지체장애인이 되고, 3급 지적장애인이었던 고인은 파쇄기에 빨려 들어가 사망했다"며 "부자의 수난사는 산재 왕국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고 비평했다.

금속노조는 "정부는 중대 재해를 근절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사업자 의무를 명시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을 제정하라"며 "모든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도록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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