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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첫 골키퍼 MVP…'승부차기 장인' 돈나룸마 시대 활짝

송고시간2021-07-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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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 살의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이탈리아)가 유럽축구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돈나룸마가 골문을 굳게 지킨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53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돈나룸마를 대회 최우수선수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토너먼트'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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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에 벌써 A매치 33경기 뛴 이탈리아 주전 수문장

유로2020 2경기 포함해 승부차기 5전 전승

대회 MVP를 수상한 돈나룸마(오른쪽)
대회 MVP를 수상한 돈나룸마(오른쪽)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스물두 살의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이탈리아)가 유럽축구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돈나룸마가 골문을 굳게 지킨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53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돈나룸마를 대회 최우수선수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토너먼트'로 선정했다.

1996년 대회부터 시상한 이 상을 골키퍼가 받은 것은 돈나룸마가 처음이다. 물론 이탈리아 선수의 수상도 첫 번째다.

돈나룸마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활약은 MVP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돈나룸마는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이탈리아가 치른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단 4실점만 했다. 3경기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9개의 세이브도 기록했다.

돈나룸마는 이번 대회에서 719분을 뛰었다. 웨일스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만 후반 44분 교체됐을 뿐 연장전을 치른 오스트리아와 16강전은 물론 두 경기 연속 승부차기까지 벌인 준결승·결승전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연장까지 120분 동안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로 승패가 갈린 스페인과 준결승 및 잉글랜드와의 결승에서 돈나룸마는 더욱 빛났다.

돈나룸마는 스페인과 승부차기에서 상대 첫 번째 키커인 다니 올모와 네 번째 키커인 알바로 모라타의 슛을 막아내 4-2 승리로 이탈리아를 결승에 올려놓았다.

이어 잉글랜드와 승부차기에서는 상대의 4, 5번 키커 제이든 산초와 부카요 사카의 슈팅을 걷어내면서 이탈리아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돈나룸마는 지금까지 승부차기에서 져 본 적이 없는 '승부차기 장인'이다.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돈나룸마는 승부차기에서 5전 전승을 거뒀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이번 유로 2020에서 두 차례, 그리고 2016년 유벤투스와의 이탈리아 슈퍼컵(수페르코파)을 포함해 AC밀란에서 세 차례 승부차기를 치렀는데 모두 승리했다.

돈나룸마는 어린 나이에도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 클럽 AC밀란과 국가대표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하는 특급 유망주다.

이탈리아가 배출한 세계적인 골키퍼인 잔루이지 부폰과 이름이 같아 이탈리아에서는 돈나룸마가 부폰을 뛰어넘는 명수문장이 되리라는 기대가 크다.

AC밀란 유스팀에서 성장한 돈나룸마는 2015년 10월 사수올로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이후 6시즌 동안 세리에A 통산 215경기를 뛰었다. 2020-2021시즌에는 세리에A 베스트 골키퍼로도 뽑혔다.

이탈리아 연령대별 대표로도 꾸준히 부름을 받은 돈나룸마는 2016년 9월 프랑스와 친선경기에서 후반 시작하며 잔루이지 부폰과 교체 투입돼 17세 189일의 나이로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이탈리아 골키퍼로서는 최연소 A매치 출전 기록이었다.

이탈리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돈나룸마.
이탈리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돈나룸마.

[로이터=연합뉴스]

돈나룸마는 이제 22세이지만 벌써 A매치 33경기에 출전했다. 실점은 15점뿐이다. 18번은 무실점 경기로 끝냈다.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오스트리아와 16강전 실점으로 중단됐지만, A매치 1천168분 무실점이라는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무실점 기록 중 돈나룸마가 987분을 책임졌다.

돈나룸마는 결승전이 끝나고 UEF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믿기지 않는 꿈이다. 뭐라 표현할 수가 없다"면서 "우리는 역사를 썼다. 우리는 훌륭한 팀이기 때문에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대회를 시작할 때 우리를 믿은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러나 우리는 결국 이 자리에서 대회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회 MVP로 선정된 데 대해서는 "팀이 받아야 할 상이다. 팀원들이 없었더라면 받을 수 없었던 상"이라면서 "나를 늘 지지해준 가족과 여자친구에게도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지난달로 AC밀란과 계약이 끝난 돈나룸마는 이제 이탈리아를 떠나 프랑스 최강 클럽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새 출발 하는 게 유력한 상황이다. 유로 2020 종료와 함께 그의 다음 시즌 거처도 곧 발표될 전망이다.

hosu1@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XmOHHwFS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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