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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 12일 앞두고 분주한 도쿄…방역은 '글쎄'

송고시간2021-07-1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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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하계올림픽 개막을 12일 앞둔 11일 일본의 관문인 나리타 국제공항과 도쿄 시내에 배치된 자원봉사자들은 외국에서 온 취재진과 선수들 맞이로 분주히 움직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 확산 중인 가운데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나리타 공항을 벗어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대한항공 도쿄지사 관계자에 따르면, 공항 구조상 일본 당국이 일반 승객과 올림픽 참가자와 취재진을 아우르는 '올림픽 패밀리'를 구분하지 않고 비행기 도착 순서에 따라 한꺼번에 검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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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코로나19 검사 결과 받느라 공항 빠져나오는데 3시간

격리 기간 검사 키트 수령 정보 '전무'…방역 수칙과는 달라

검역 대기 중
검역 대기 중

(나리타=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도쿄 올림픽을 위해 일본에 도착한 해외 입국자들이 11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검역 절차를 통과하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1.7.11 hama@yna.co.kr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도쿄하계올림픽 개막을 12일 앞둔 11일 일본의 관문인 나리타 국제공항과 도쿄 시내에 배치된 자원봉사자들은 외국에서 온 취재진과 선수들 맞이로 분주히 움직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 확산 중인 가운데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나리타 공항을 벗어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도전의 시작이다.

신분 확인과 검역을 거쳐 깔때기 모양의 용기에 침을 뱉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음성 결과를 받아야 공항 입국장으로 나올 수 있다.

인천에서 출발한 연합뉴스 특별취재단이 나리타공항에 도착해 공항을 빠져나오기까지 3시간이 걸렸다.

신분 확인 후 나리타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역 절차
신분 확인 후 나리타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역 절차

(나리타=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11일 오후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한국 취재진이 입국장으로 나가기 전 신분을 확인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2021.7.11
cany9900@yna.co.kr

먼저 도착한 비행기 손님들이 빠져나간 뒤 30분을 기다렸다가 검역 공간으로 이동해 큰 어려움 없이 입국 절차를 마쳤는데도 비행시간보다 더 걸렸다.

모든 검역과 검사는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는 비행 순서에 따라 이뤄진다. 예정보다 도착이 늦어지고 그사이에 다른 나라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먼저 도착한다면 공항 바깥으로 나오는 시간은 짐작하기 어렵다.

대한항공 도쿄지사 관계자에 따르면, 공항 구조상 일본 당국이 일반 승객과 올림픽 참가자와 취재진을 아우르는 '올림픽 패밀리'를 구분하지 않고 비행기 도착 순서에 따라 한꺼번에 검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나리타 공항 입국장으로 나가기 전 신분 확인과 코로나19 검사 절차
나리타 공항 입국장으로 나가기 전 신분 확인과 코로나19 검사 절차

(나리타=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11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한국 취재진이 공항 입국장으로 나가기 전 신분을 확인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대기하고 있다. 2021.7.11
cany9900@yna.co.kr

다만 일반 승객들이 검사 공간 반대편에서 하릴없이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것과 달리 올림픽 패밀리를 위해선 검사 장소 바로 옆 156석 규모의 라운지에 대기 장소를 마련해 그나마 동선을 짧게 배려했다.

자원봉사자들의 일 처리는 비교적 깔끔했다.

나리타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도쿄 도심 공항터미널로 이동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택시를 타고 미디어 지정 숙소로 이동하는 과정은 매끄러웠다. 차량 배치는 승객 수요에 따라 대기 시간 없이 금세 이뤄졌다.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로 이어지는 3차선 고속도로에는 올림픽 참가자들을 위한 전용 차로인 '올림픽 레인' 오륜 마크가 아직 새겨지지 않았다.

도쿄올림픽 출전 올림픽 패밀리가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라운지
도쿄올림픽 출전 올림픽 패밀리가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라운지

(나리타=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올림픽 패밀리'를 위해 코로나19 검사 장소 바로 옆에 마련한 156석 규모의 라운지. 2021.7.11
cany9900@yna.co.kr

도쿄올림픽 홈페이지를 보면, 조직위는 공항, 선수촌, 경기장, 훈련장을 잇는 도로에 올림픽 루트 네트워크(ORN)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를 보면, ORN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 교통 체증 때문에 선수들이 제시간에 경기장에 도착하지 못하는 일이 빈발하자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처음으로 도입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평창과 강릉을 잇는 영동고속도로 1차로는 올림픽 참가자들을 위한 전용 레인으로 사용됐다.

다만, 해외 관중은 물론 일본 내 거주민들의 경기장 입장도 100%에 가깝게 차단한 상황에서 방역이 완벽하게 이뤄질지에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해외에서 온 취재진은 도쿄 조직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동으로 펴낸 코로나19 방역 수칙집인 '플레이북'에 따라 도착 당일부터 나흘간 숙소에서 격리하고,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자가 검사 키트로 검사하는지, 질병 관리 기관 관계자가 숙소로 찾아와 검사하는지, 누구도 답을 못했다.

대회 조직위는 일본 입국 전 검사 키트를 받을 장소를 지정해 수량을 주문하라고 세계 각국 취재진에게 요청했지만, 특정 장소에 검사 키트를 배송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후속 정보도 전혀 알리지 않았다.

공동 취재구역에서 선수를 인터뷰하는 취재진은 방역 수칙에 따라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방역 관리의 허점이 커 보였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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