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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조상 체격 기후 영향 받아…현재도 진행 중

송고시간2021-07-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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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를 비롯한 사람(Homo)속의 평균 체격이 기후의 영향을 받아왔으며, 추운 지역에서 더 큰 체격을 갖게 진화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외신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진화생태학자 안드레아 마니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세계 곳곳에서 발굴된 사람속 화석의 신체와 두뇌 크기를 측정하고 고기후와 비교해 얻은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마니카 교수는 "현재도 더운 곳에 사는 사람은 작고, 추운 곳에 사는 사람은 큰 경향을 볼 수 있다"면서 "똑같은 기후의 영향이 지난 수백만년간 영향을 미쳐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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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곳에서 몸집 크게 진화, 두뇌 크기는 다른 요인 작용

사람속 두개골과 대퇴골 화석
사람속 두개골과 대퇴골 화석

두개골 왼쪽부터 네안데르탈인(5만5천년 전. 1천750㎤), 크로마뇽인(3만2천년 전, 1천570㎤), 43만년 전 사람속(1천100㎤) /대퇴골 위 54만년 전 사람속 50㎏, 네안데르탈인(4만4천년 전 90㎏) 등 [Manuel Wil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를 비롯한 사람(Homo)속의 평균 체격이 기후의 영향을 받아왔으며, 추운 지역에서 더 큰 체격을 갖게 진화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새나 포유류에서 큰 몸집이 체온 상실을 줄여줌으로써 추위에 대한 완충작용을 하는데, 인간의 조상들에서도 마찬가지였다는 것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외신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진화생태학자 안드레아 마니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세계 곳곳에서 발굴된 사람속 화석의 신체와 두뇌 크기를 측정하고 고기후와 비교해 얻은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수백만년에 걸쳐 이어져 온 사람속의 진화는 체격과 두뇌가 점차 커지는 흐름을 보여왔다.

약 30만 년 전에 출현한 현생 인류 조상은 150만 년 전의 호모 하빌리스(habilis)에 비해 몸집은 50% 더 크고, 두뇌는 3배가량 크지만 이런 진화의 동력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논쟁적 사안이 돼왔다.

연구팀은 300개가 넘는 사람속 화석의 체격을 재고 이들이 살았던 지역의 기후를 분석해 기후, 주로 기온이 체격 진화의 배경이 된 것으로 제시했다.

마니카 교수는 "현재도 더운 곳에 사는 사람은 작고, 추운 곳에 사는 사람은 큰 경향을 볼 수 있다"면서 "똑같은 기후의 영향이 지난 수백만년간 영향을 미쳐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사람속의 두뇌 크기에 대한 환경적 영향도 분석했지만 전체적으로 상관관계가 체격의 변화만큼 뚜렷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제1저자인 튀빙겐대학의 마누엘 빌 박사는 이와관련, "신체와 두뇌 크기를 서로 다른 요소가 결정한다는 점을 발견했다"면서 "환경적 요인이 두뇌보다는 신체 크기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야 두뇌 크기도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변 환경의 간접적 영향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연구팀은 인간의 신체와 두뇌가 계속 진화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존재한다면서, 추운 지역에 평균적으로 더 큰 체격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두뇌 크기가 약 1만1천650년 전 홀로세가 시작되면서 점차 줄어드는 것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연구팀은 복잡한 일을 컴퓨터에 맡기는 등 기술 의존도 커지면서 수천년에 걸쳐 두뇌를 더 작게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최근 진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의 결과로 가까운 미래에 인간의 체격이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변화가 1~2세대가 아닌 수천, 수만년에 걸쳐 진행되고 섭씨 2도에 약 1㎏ 정도에 그친다는 것이다.

마니카 교수는 "인간의 신체와 두뇌 크기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를 전망하는 것은 흥미롭다"면서 "그러나 많은 요인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과거 수백만년에 나타난 현상에 지나치게 의존해 추정하지 않도록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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