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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우승 없는 '장타왕' 김봉섭 "우승 조바심 내려놨다"(종합)

송고시간2021-07-0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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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봉섭(38)은 2012년, 2017년, 그리고 2018년 3차례 장타왕에 올랐다.

무시무시한 장타를 앞세워 6, 7언더파를 쉽게 때려내면서도 정작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가는 제풀에 무너진 경우가 잦았다.

8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시즌 8번째 대회인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김봉섭은 8언더파 63타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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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1라운드 8언더파

'한국의 디섐보' 별명 얻어…"욕심 안내고 플레이에 집중"

김봉섭의 티샷.
김봉섭의 티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권훈 기자 = 2008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봉섭(38)은 2012년, 2017년, 그리고 2018년 3차례 장타왕에 올랐다.

작년에는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 5번 홀(파4·370야드)에서 열린 '원온 챌린지'에서 티샷 한 번으로 그린에 볼을 올리는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웬만한 성인 여성 허리둘레와 맞먹는 허벅지 등 근육질 체격을 만들고 유지하느라 강도 높은 근력 운동을 꾸준하게 하는 김봉섭은 작년부터는 '한국의 디섐보'라는 새로운 별명도 생겼다.

그러나 그는 13년 동안 코리안투어에서 뛰면서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안아보지 못했다.

무시무시한 장타를 앞세워 6, 7언더파를 쉽게 때려내면서도 정작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가는 제풀에 무너진 경우가 잦았다.

8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시즌 8번째 대회인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김봉섭은 8언더파 63타를 때렸다.

경기를 끝낸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김봉섭은 "사실은 올해 샷이 너무 좋아져서 기대가 크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날도 샷과 퍼트 모두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김봉섭은 "스윙을 고쳤다. 전에 종종 나오던 나쁜 샷이 거의 없어졌다. 올해는 대회 때마다 샷이 좋아서 퍼트만 좀 떨어지면 우승하겠다 싶은 자신이 있다"면서 "그동안은 늘 하던대로만 했다. 틀을 깨지 못하고 새로운 걸 받아들이지 못했는데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과감하게 스윙을 손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 대회에 앞서 한국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에 충만했고 준비도 많이 해서 기대가 컸지만, 컷 탈락한 김봉섭은 "주변에서 자꾸 자제하라는 말을 하더라. 나도 모르게 소극적으로 됐다. 그게 패착이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내 스타일대로 하겠다고 마음먹고 공격적으로 쳤던 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김봉섭은 이날 보기는 하나도 없이 버디만 8개를 골라냈다.

김봉섭은 "비가 와서 그린이 잘 받아줬다"면서 "그린이 느렸지만, 이 대회에 앞서 그린이 느린 코스에서 연습한 게 약이 됐다"고 웃었다.

그는 우승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투어 13년 차다. 주변 친한 선수들 다 우승 한 번씩은 했다. 우승 한번 한다고 인생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한 번쯤은 꼭 하고 싶다"는 그는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에 될 듯싶으면 참지 못하고 덤볐던 탓에 우승을 하지 못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1∼2라운드에서는 선두권에 자주 올랐고, 3라운드까지도 우승 경쟁을 펼친 적이 적지 않았지만, 번번이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던 김봉섭은 "이제는 (우승 조바심을) 아예 내려놨다"고 말했다.

1라운드를 잘 치러냈지만 "오늘처럼 하겠다. 욕심 안 내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며 "코스가 널찍해서 그린까지 가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어 퍼트가 승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장호(26)가 7언더파 64타를 쳐 김봉섭을 1타차로 추격했고 전재한(31), 박승(25)이 6언더파 65타로 뒤를 이었다.

함재형(24)은 12번홀(파3· 172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을 누렸다.

공식 대회에서 처음 홀인원을 한 함재형은 안마의자 등 644만원 짜리 세라젬 의료기기 3종세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박재범(39)도 12번 홀에서 홀인원을 했지만, 이미 부상은 함재형에게 돌아간 다음이었다.

코리안투어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1위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대세' 김주형(19)은 15번 홀까지 버디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 1개를 적어내는 부진한 첫날을 보냈다.

전날까지 내린 폭우로 손상된 코스를 복구하느라 이날 경기 시작이 3시간10분 지연되면서 김주형은 3개홀을 다 치르지 못하고 해가 떨어져 1라운드 잔여 경기 3개홀과 2라운드를 9일 치르게 됐다.

작년에 이 대회에서 김주형을 연장전에서 꺾고 우승했던 이지훈(35)은 16번 홀까지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이날 156명 가운데 78명이 18홀을 다 마치지 못해 9일로 미뤘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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