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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한국선수단에 감염병 전문가 '0'…역학조사관만 파견

송고시간2021-07-0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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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질병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전염병·감염병 전문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달 도쿄올림픽 D-30일 행사 때 질병관리청과 협의로 3명 이상을 한국 선수단에 파견해 코로나19 자체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역학조사관 1명만이 도쿄에 선수단과 함께 가고, 2명은 국내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가 8일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을 앞두고 확정해 발표한 선수단 명단을 보면, 선수단은 선수 232명, 경기임원 88명, 본부임원 34명 등 354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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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임원에 정형외과·가정의학과·재활의학과 의사 3명 포함

도쿄올림픽 30여일 앞으로
도쿄올림픽 30여일 앞으로

(서울=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습으로 1년 미뤄진 2020 도쿄하계올림픽 개막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7월 23일 올림픽 개막 카운트다운은 시작됐지만 불안은 여전하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7개 이상 획득해 종합 순위 10위 이내 입상을 목표로 한다.
사진은 지난 4월 1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도쿄올림픽대회 G-100 미디어데이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시상복, 단복을 입고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 2021.6.20 [연합뉴스 자료사진]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질병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전염병·감염병 전문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달 도쿄올림픽 D-30일 행사 때 질병관리청과 협의로 3명 이상을 한국 선수단에 파견해 코로나19 자체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역학조사관 1명만이 도쿄에 선수단과 함께 가고, 2명은 국내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가 8일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을 앞두고 확정해 발표한 선수단 명단을 보면, 선수단은 선수 232명, 경기임원 88명, 본부임원 34명 등 354명으로 구성됐다.

본부임원 중 코로나19 대응을 담당하는 인원은 '코로나 연락관'으로 지명된 체육회 직원 3명과 질병청에서 온 역학조사관 1명 등 4명이다.

코로나 연락관은 한국 선수단에만 있는 특수 보직이 아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펴낸 도쿄올림픽 코로나19 방역 수칙집인 '플레이북'을 보면, 올림픽 참가 선수단은 물론 전 세계에서 온 취재진도 대회 기간 코로나19 검사 횟수와 감염 여부 등을 유무선으로 조직위에 보고할 코로나 연락관을 지정해야 한다.

따라서 코로나 연락관이 다른 나라 선수단에도 있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가 선수 보호를 위해 일본에 파견한 코로나 전문가는 역학조사관뿐이라는 얘기가 된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라는 신종 역병 탓에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1년 미뤄져 치러진다.

개최지 도쿄의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아 지금도 대회를 취소하거나 재연기해야 한다는 일본 내 부정 여론이 높다.

IOC와 도쿄조직위, 일본 정부 등 5개 단체는 8일 올림픽 기간 관중 수용과 관련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코로나 감염 폭발을 걱정하는 일본 언론은 무관중 대회 가능성도 점친다.

사실상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나는 대회인데도 체육회는 감염병 전문가를 파견해 상황을 자체 점검하고 능동적으로 코로나19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일이 터진 뒤 사후 지원에 집중하는 듯한 인상을 자초했다.

대회 기간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높고 여러 변수가 도사린 만큼 전염병 전문가를 보내 현지에서 코로나 상황을 면밀하게 체크하고 선수들의 심리 안정을 도울 수도 있었지만, 체육회는 여느 대회처럼 경기 중 선수 부상에 초점을 맞춘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의사 3명만 본부 임원으로 파견한다.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한정된 AD(경기장·선수촌 등 출입허가증) 수와 플레이북을 고려해 감염병 전문가를 현지에 보내는 것보다 코로나19 업무와 관련한 행정 지원 인력을 선수단에 더 보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부터 우리나라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체육회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고민했느냐는 물음엔 무척 부족한 답이다. 사실상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에게 알아서 조심하라고 당부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어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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