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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에스토니아 영사 스파이 혐의 체포…"도발·공작" 반발 사

송고시간2021-07-07 16:51

러 "기밀자료 넘겨 받아" vs 에스토니아 "선린 관계 무관심 사례"

에스토니아 외무부 청사
에스토니아 외무부 청사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자국 주재 에스토니아 영사를 스파이 혐의로 체포하자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에스토니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공보실은 6일(현지시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인으로부터 기밀 자료를 넘겨받는 에스토니아 영사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FSB는 "이 같은 행동은 외교관 지위에 부합하지 않으며 러시아에 대해 명백히 적대적 성격을 띤다"면서 해당 외교관에게 국제법 규정에 따른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추방을 예고했다.

이에 에스토니아 외무부는 같은 날 러시아가 자국 영사 마르트 랴테를 체포한 것은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러시아의 행동을 규탄한다"면서 "이는 불법이고 도발이며 EU 회원국들과 EU 전체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무부는 랴테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정치기술대학에서 업무 면담을 하고 있었으며 이후 FSB 요원들이 그를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FSB의 조치는 공작이며 (우리 영사에 대한 스파이) 혐의는 근거가 없다"면서 "이는 러시아가 이웃 국가들과의 선린관계에 관심이 없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보기에 이 같은 사건은 러시아가 EU와의 관계에서 건설적이고 개혁적인 태도 대신 대결의 길을 택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와 서방 관계가 냉전 이후 최악 수준으로 악화해 외교관 맞추방 등의 심각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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