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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4차 대유행 현실화,이전보다 규모 클것…거리두기 강화해야"

송고시간2021-07-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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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약 6개월 보름만에 다시 1천200명대로 치솟았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사실상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이번 유행은 앞선 3차례의 유행을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통계나 데이터로 볼 때 (환자 발생이) 4차 대유행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2주 후까지는 확진자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매일 1천명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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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중심 개인간 접촉감염 증가에 델타 변이까지…"확산세 더 빨라"

"유행 안정시까지 거리두기 무기한 연장", "20∼30대 우선접종" 제안도

재난문자 받고 검사받으러 몰려든 시민들
재난문자 받고 검사받으러 몰려든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200명을 넘어선 7일 오전 서울 노원구 노원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노원구는 전날 800명대가 검사를 받았는데 이날 검사 시작 30분 만에 증상이 있거나 밀접접촉자를 제외하고 증상이 없이 재난문자만 받고 검사를 받으러 온 구민에게 나눠준 검사 번호표가 350명을 넘어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1.7.7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신선미 김서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약 6개월 보름만에 다시 1천200명대로 치솟았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사실상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이번 유행은 앞선 3차례의 유행을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매일 1천명대 확진자 가능성…유행 요인은 '젊은층·개인 접촉·델타 변이'"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통계나 데이터로 볼 때 (환자 발생이) 4차 대유행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2주 후까지는 확진자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매일 1천명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앞선 유행의 (확진자) 최대치보다 당연히 더 늘어날 것"이라며 "아직 화요일 기준이어서 (앞으로) 검사 건수를 더 늘릴수록 확진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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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전 유행과 달리 확진자가 특정한 집단·시설에 집중되지 않고 개인 간 접촉을 통해 확산하는 데다 전파력이 더 강력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천 교수는 "3차 대유행 때는 교도소·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에서 감염 사례가 많이 나왔지만, 지금은 (특정) 단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지역사회로) 퍼져나갈 수밖에 없다"며 "특히 개인 간 접촉을 통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감염이 많이 나오고 있어 확산세가 훨씬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 역시 "델타 변이가 (4차 대유행의) 가장 유력한 원인"이라며 "이에 더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지고, 균형이 무너진 것도 또 다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를 유행의 주요 원인으로 보기는 아직 어렵다"면서도 "인천 등 지역에서 변이 감염 가능성이 높은 사례가 나타나는 것으로 볼 때 델타 변이가 유행에 일부 기여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6월 중순 이후 20∼30대의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동량과 밀접 접촉이 많아진 영향도 있다"며 "그 과정에서 'n차 전파'가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래픽]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픽]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212명 늘어 누적 16만2천753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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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두기 단계 격상 필요…20·30대 검사 건수 획기적으로 늘려야"

이들은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선제 검사 확대와 동시에 유행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현행 거리두기를 무기한 연장하거나 20∼30대에 대해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등의 강력한 대책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엄 교수는 "새 거리두기 적용 시기를 재논의하되 이를 적용할 경우엔 단계 자체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교수도 "거리두기 단계를 바로 격상하거나 모임·등교를 제한하고, 검사 건수도 대폭 늘려 초기에 확산세를 잡아야 한다"면서도 "1주일씩 (거리두기를) 연장하기보다는 유행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무기한 연장하는 식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주일씩 (한시적으로) 늘릴수록 국민의 피로감만 더해지고, 경각심이 흐트러질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져 유행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는 8월 말이나 9월까지는 지금의 방역조치를 유지하거나 더 올린다고 정부 차원에서 발표해야 경각심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천 교수는 또 "20∼30대에 대한 검사 건수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며 "사업장·직장에서도 주 1회 자가검사키트를 시행하도록 하는 등 초기에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최 교수는 "근본적으로는 백신 접종을 확대해야 한다"며 "50대부터는 남은 백신을 연령순으로 맞히지 말고, 감염 확산의 경로에 있는 2030에 전략적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접종하는 것이 전파 차단의 대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접종을 마쳐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최소 3주가 걸려 시간 격차가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단기적인 대책과 2∼3주 후를 위한 장기 대책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확진자 급증에도 붐비는 홍대
확진자 급증에도 붐비는 홍대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6일 오후 서울 홍대거리가 붐비고 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천6명이다. 2021.7.6 hama@yna.co.kr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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