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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여성도서관, 이달부터 남성에게도 도서 대출

송고시간2021-07-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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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가 운영 중인 여성 전용 도서관이 8년 만에 다시 '남성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시정 권고를 받고 이달부터 남성에게 도서 대출서비스를 허용하기로 했다.

5일 인권위에 따르면 제천시는 지난해 말 "여성도서관 시설 이용에서 남성 이용자가 배제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라"는 인권위 권고를 받았다.

20대 남성은 2011년 이 여성 전용 도서관을 겨냥해 "공공도서관이 여성 전용으로 운영되는 것은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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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전용은 차별' 인권위 두 번째 권고 수용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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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운영 중인 여성 전용 도서관이 8년 만에 다시 '남성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시정 권고를 받고 이달부터 남성에게 도서 대출서비스를 허용하기로 했다.

5일 인권위에 따르면 제천시는 지난해 말 "여성도서관 시설 이용에서 남성 이용자가 배제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라"는 인권위 권고를 받았다.

제천여성도서관은 여성으로 살면서 느낀 교육 기회 차별을 해소해달라며 고(故) 김학임 할머니가 삯바느질로 모은 전 재산으로 설립돼 1994년 개관했다. 김 할머니는 11억원 상당의 부지를 기부했고, 시는 예산 8억원을 들여 도서관을 세웠다.

앞서 20대 남성은 2011년 이 여성 전용 도서관을 겨냥해 "공공도서관이 여성 전용으로 운영되는 것은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인권위는 이듬해 진정인 주장을 받아들여 남성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조치하라고 권고했다. 도서관 측은 1층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로 단장하는 등 시설을 일부 개선했지만, 인권위는 도서관이 권고를 수용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진정이 제기되자 제천시는 "여성 전용 도서관 운영은 기증자 의사를 따르는 것으로 남녀차별 문제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또 이 도서관에서 1.5㎞ 떨어진 A시립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어 성차별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여성도서관이 행정력과 공적 자원으로 운영되는 공공시설임에도 합리적 이유 없이 남성의 이용을 배제한다며 8년 전과 똑같은 판단을 내놓았다.

인권위는 "지방자치단체가 기증자 의사를 존중할 필요가 있더라도 그 의사는 참고하는 수준에 그치는 게 타당하다"며 "사적인 기증자 의견이 공적 시설의 운영 목적에 반해 우선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또 제천시가 대체 시설로 내세운 A시립도서관에 대해서도 "제천여성도서관은 시 중심가에 있어 버스 노선이 86개 있지만 A도서관은 38개만 있다"고 했다.

이에 제천여성도서관 측은 인권위의 두 번째 권고를 일부 받아들여 지난 1일부터 남성도 도서 대출·반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인권위에 회신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전에도 남성 이용자가 필요한 책이 있어 방문하면 막지는 않았다"면서 "이번 조치로 남녀 모두에게 도서관의 기본적인 대출·반납 서비스 이용을 공식 허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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