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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하루 1천명대 나올수도"…수도권 새 거리두기 내주도 힘들듯

송고시간2021-07-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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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진정되는 듯했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올해 1월 초 이후 약 6개월 만에 800명대로 올라섰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일상 공간 곳곳에 감염 불씨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감염 양상을 보면 워낙 다양한데다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당분간 확진자가 800명에서 1천명 사이를 왔다 갔다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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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확진자 증가세 지속 전망…8월 초는 돼야 확산세 안정 예상"

전파력 센 '델타 변이' 확산…"자가격리 등 입국자 관리 강화해야"

선별검사소 '길게 늘어선 대기 줄'
선별검사소 '길게 늘어선 대기 줄'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근 6개월 만에 다시 800명대로 올라선 2일 오전 서울역 앞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해 있다. 2021.7.2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김예나 정윤주 박규리 기자 = 한동안 진정되는 듯했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올해 1월 초 이후 약 6개월 만에 800명대로 올라섰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일상 공간 곳곳에 감염 불씨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감염 양상을 보면 워낙 다양한데다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당분간 확진자가 800명에서 1천명 사이를 왔다 갔다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현재 추세라면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1∼2주 안에 확진자 수가 1천명대까지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지난주보다 이번 주에 확진자가 200명 늘었으니 다음 주에도 200명 더 늘 수 있을 것"이라면서 1천명대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천명대 확진자가 나오려면 (대규모) 집단발병이 나와야 한다"면서 "다음 주 화∼목요일에는 800∼900명대까지 가지 않을까 싶지만, 현재로서는 1천명을 넘을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도권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방역 조치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1주일간(6.26∼7.2)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별로 457명→437명→366명→446명→631명→607명→619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509명에 달한다. 이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상으로는 이미 3단계(수도권 500명 이상)에 해당한다.

새 거리두기는 당초 지난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서울과 경기, 인천은 이를 1주일 미루고 오는 7일까지 현행 체계를 유지하기로 한 상태다.

정부는 이번 주말과 내주 초 상황을 지켜본 뒤 수도권에 대한 새 거리두기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지만 코로나19 특성상 단시간에 확산세가 누그러지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따라서 새 거리두기 적용 시점은 더 늦춰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저녁 시간 한산한 홍대 인근 술집
저녁 시간 한산한 홍대 인근 술집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도권에 대한 '새로운 거리두기' 시행이 1주일간 연기된 가운데 1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한 술집이 한산하다. 2021.7.1 superdoo82@yna.co.kr

엄 교수는 "기준대로라면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그간의 유행 상황을 보면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정리돼 안정되는 데는 최소 2∼3주 걸린다. 8월 초 정도는 돼야 지금의 증가세가 어느 정도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거리두기 적용이나 백신 접종 인센티브 혜택에 대해서는 "새로운 방역 지침을 만들 되 적용하는 시점을 여름 휴가철이 아니라 추석 연휴 정도로 잡았어야 했는데 성급했다"고 지적했다.

천 교수는 "현재 수도권에서는 새 거리두기 적용이 1주간 유예돼 있는데 기간을 연장하거나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며 "수도권의 방역 조치로 인해 '풍선 효과'가 날 수도 있는 만큼 비수도권 역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수도권 지역에만 현행 거리두기를 강화하거나 유지할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그것만 갖고는 역부족"이라며 "현재 새 거리두기 적용을 유예하고 있는데 이를 유지하더라도 옛날처럼 효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들 전문가는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델타 변이와 이로 인한 백신 접종효과 약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엄 교수는 "델타 변이에 의해 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백신도 있고, 또 (접종 후에도 확진되는) '돌파 감염' 사례도 있는 만큼 백신을 접종했다고 해서 입국자들의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현행 조치의 중단을 포함해 입국자 관리를 다시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 교수는 "최근 주로 확진되는 사람은 20∼40대인데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시점은 8월 중순 정도"라면서 "접종을 마친 뒤 (면역력이 형성되기까지) 2주 정도 지나야 하는 만큼 접종 효과는 8월 말 또는 9월 초쯤 나타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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