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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미래는 과거에 없어…실패보다 나쁜 건 시도 않는 것"(종합)

송고시간2021-07-0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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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일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에 있지 않다"며 과거의 성공 경험에서 벗어나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약 4시간 30분 동안 비대면으로 진행한 하반기 사장단 회의(Value Creation Meeting·VCM)에서 변화를 위해 솔선수범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과거의 성공 경험을 과감히 버리고, 목표 달성을 위한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를 가져달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기존의 경영전략으로는 미래 성장을 보장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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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하반기 사장단 회의서 혁신·도전정신 주문

전사적 ESG 경영 강화 선언…CEO 평가에 반영

롯데그룹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열린 ESG 경영 선포식.
롯데그룹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열린 ESG 경영 선포식.

[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일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에 있지 않다"며 과거의 성공 경험에서 벗어나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약 4시간 30분 동안 비대면으로 진행한 하반기 사장단 회의(Value Creation Meeting·VCM)에서 변화를 위해 솔선수범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과거의 성공 경험을 과감히 버리고, 목표 달성을 위한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를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기존의 경영전략으로는 미래 성장을 보장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VCM은 모든 계열사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재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하반기 및 장기적인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회의에는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유통·화학·식품·호텔&서비스 사업부문(BU)장,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회의에서 ▲ 미래 관점에서의 적극적인 투자 ▲ 핵심 인재 확보와 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 ▲ 변화하는 환경에 경쟁력을 갖기 위한 조직문화 혁신을 제안했다.

특히 미래를 위한 투자와 관련 "신사업 발굴 및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양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보다 고부가 가치 사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또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 연구개발(R&D), 브랜드, 정보기술(IT)에 대한 투자가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롯데알미늄 공장 방문한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알미늄 공장 방문한 신동빈 롯데 회장

지난 5월 15일 신동빈 롯데 회장이 롯데알미늄 안산1공장에서 2차전지 소재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 왼쪽부터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이사, 한충희 롯데알미늄 소재사업본부장, 신동빈 롯데 회장, 손병삼 롯데알미늄 연구부문장. [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과거의 성공방식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핵심 인재 확보에 우리 사업의 성패가 달렸다"며 강조했다.

공채 출신 순혈주의에서 탈피해 외부 출신 인사를 적극적으로 기용해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읽고,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 회장은 특히 "실패보다 더 나쁜 것은 실패를 숨기는 것, 그보다 더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 실패조차 없는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혹시 실패하더라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인사 시스템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미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야 한다"며 "그 해답은 늘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있는 현장에서 찾을 수 있음을 명심해달라"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포식'도 열고 ESG 경영 강화 의지를 선언했다.

이 선언에는 ▲ 2040년 탄소 중립 달성 ▲ 상장계열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구성 추진 ▲ 최고경영자(CEO) 평가 시 ESG 관리 성과 반영 등이 담겼다.

롯데는 204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탄소배출 감축 및 친환경 기여 목표를 10년 단위로 설정해 이행할 계획이다.

또 각 계열사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각사의 CEO 평가 시 ESG 경영 성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ESG 경영 전담 조직도 구성해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신 회장은 회의에서 ESG 경영과 관련해 보여주기식을 지양하라고 당부했다. 의례적인 활동으로 진정성에 의심을 품게 해서는 안 되며 모든 의사 결정에 ESG 요소가 적용되도록 CEO부터 임직원까지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의미다.

롯데는 미래 가치를 담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New Today, Better Tomorrow)도 발표했다.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두에게 이로운 혁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형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다.

안전관리, 컴플라이언스(준법) 등의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그룹 안전관리 혁신 방안'과 중대 산업재해 예방 활동 강화 및 초동 대응 능력 향상 계획도 밝혔다.

이날 회의가 롯데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실패한 직후 열렸다는 점에서 유통 경쟁력 강화에 관해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렸으나 특별히 논의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현재 롯데가 처한 엄중한 상황에 대한 성찰과 함께 여러 당부와 주문이 많아 전반적으로 회의가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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