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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학대' 2개월 여아 친모 "남편 처벌 원하지 않아"

송고시간2021-07-0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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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딸을 탁자에 던져 뇌출혈로 중태에 빠트린 20대 남성의 아내가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 남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인천지법 형사12부(김상우 부장판사) 심리로 1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27)씨의 아내 B(22)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근 재판부에 선처 탄원서를 제출한 B씨는 "남편이 아이를 다치게 한 것은 맞지만 처벌은 원하지 않는다"며"오빠(남편)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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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폭력적 행동한 적 있느냐"는 검사 질문에 "아니오"

인천 모텔서 생후 2개월 딸 학대한 아버지
인천 모텔서 생후 2개월 딸 학대한 아버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인천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딸을 탁자에 던져 뇌출혈로 중태에 빠트린 20대 남성의 아내가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 남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인천지법 형사12부(김상우 부장판사) 심리로 1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27)씨의 아내 B(22)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건 발생 당일 모텔 객실에 없었던 B씨는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다가 경찰에 체포돼 구속된 상태였고, 올해 4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그는 법정에서 "피고인이 아이들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아니요. 그런 적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모텔에서 지낼 때 식사는 주로 어떻게 했느냐"는 물음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밖에) 나가 대부분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었다"고 말했다.

최근 재판부에 선처 탄원서를 제출한 B씨는 "남편이 아이를 다치게 한 것은 맞지만 처벌은 원하지 않는다"며"오빠(남편)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울먹였다.

또 다른 증인인 모텔 업주도 "이런 사건이 일어나 마음이 아프다"며 "피고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 둘을 돌봤는데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A씨는 올해 4월 12일 오후 11시 30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 객실에서 생후 2개월인 딸 C양 몸을 손으로 잡고 강하게 흔든 뒤 나무 탁자에 집어 던져 머리 등을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또 같은 달 6일부터 12일까지 해당 모텔 객실에 쓰레기를 쌓아두고 먹다 남은 음식물이 썩을 때까지 그대로 내버려 둬 C양과 생후 18개월인 첫째 아들을 방임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잠을 자지 않던 딸이 계속 보채며 울고 첫째 아들마저 잠에서 깨 함께 울자 화가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앞서 올해 3월 21일부터 4월 5일 사이에도 모텔 객실에서 울음을 그치지 않던 C양을 나무 탁자에 떨어트린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이때 범행으로 C양의 머리 앞부분과 측면에 광범위하게 경막하 출혈이 발생했는데도 며칠 후 C양을 재차 나무 탁자에 던졌다.

당시 C양은 뇌출혈과 함께 폐에 멍이나 출혈이 보이는 '폐좌상' 증상도 보였다.

A씨는 법정에서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는 인정했지만 방임 등 혐의는 부인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부평구 일대 모텔 여러 곳을 전전한 A씨 부부는 긴급생계지원을 받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고 올해 2월 한 모텔에서 C양을 출산했다.

심정지 상태로 인천 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진 C양은 이후 의식을 되찾았지만 계속 치료를 받고 있고 사건 발생 후 혼자 남게 된 그의 오빠는 인천 한 보육시설로 옮겨졌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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