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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향해 점프' 우상혁 "충성! 두 번째 올림픽은 후회 없이"

송고시간2021-07-0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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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은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일정을 소화하던 3월 2일 입대했다.

국군체육부대는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큰' 우상혁을 지원했고, 우상혁은 입대 4개월 만에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으며 보답했다.

우상혁은 도쿄행을 확정한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에 랭킹 포인트 순위를 확인한 뒤, 울컥했다"며 "좋은 결과를 내고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그런 기회가 생겼다. 곽합 부대장님, 모든 부대 간부, 부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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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에 입대한 '신병'…"첫 올림픽 리우처럼 후회 남기지 않겠다"

큰 절하는 우상혁
큰 절하는 우상혁

[대한육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은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일정을 소화하던 3월 2일 입대했다.

국군체육부대는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큰' 우상혁을 지원했고, 우상혁은 입대 4개월 만에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으며 보답했다.

우상혁은 도쿄행을 확정한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에 랭킹 포인트 순위를 확인한 뒤, 울컥했다"며 "좋은 결과를 내고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그런 기회가 생겼다. 곽합 부대장님, 모든 부대 간부, 부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필드에서 그를 도운 사람도 많다.

우상혁은 "김도균 한국 높이뛰기·장대높이뛰기 대표팀 코치님이 내 인생을 바꿔주셨다"며 "(장대높이뛰기 대표) 진민섭 선배 등 함께 훈련한 모든 동료 덕에 큰 힘을 얻었다"고 감사 인사를 이어갔다.

우상혁은 세계육상연맹이 7월 1일에 공개한 도쿄올림픽 랭킹 포인트 최종 순위에서 1천216점을 얻어 31위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32명에게 기록 혹은 랭킹 포인트로 출전권을 준다.

우상혁은 올림픽 기준 기록(2m33)은 넘지 못했지만, 랭킹 포인트 인정 마지막 날인 6월 29일에 개인 최고인 2m31을 넘는 등 부지런히 랭킹 포인트를 쌓아 도쿄행 티켓을 획득했다.

그는 "6월 29일 공인 기록회가 끝난 뒤, 이틀 동안 랭킹 포인트 산정을 기다렸다. 정말 시간이 가지 않더라"고 웃으며 "군인 신분으로 훈련하고, 경기를 치르며 '많은 분의 지원에 꼭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한육상연맹에서 (랭킹 포인트 획득을 위해) 6월 29일 공인 기록회까지 열어주셨다. 도와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보답하게 돼 정말 다행이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개인 최고 기록을 넘어선 뒤 기념촬영하는 우상혁
개인 최고 기록을 넘어선 뒤 기념촬영하는 우상혁

[대한육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우상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개인 2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다.

당시 우상혁은 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둔 2016년 7월 10일 2016 오사카 국제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리우올림픽 기준 기록인 2m29를 넘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리우올림픽에서는 2m26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우상혁은 "리우올림픽 때는 너무 어렸다. 긴장을 많이 했고, 후회가 남는 경기를 했다"며 "최근에는 체계적인 훈련을 하며 '평균 기록'을 높였다. 일단 결선 진출을 1차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초청 선수를 포함해 총 35명이 출전하는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2m33으로 예상되는 결선 기준기록을 통과하거나 상위 12명 안에 들면 결선에 나선다.

우상혁은 6월 열린 대회에서 2m27, 2m29, 2m31을 차례대로 넘었다. '2m29는 안정적으로 뛰는 기량'을 갖췄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우상혁보다 높은 바를 넘은 선수는 13명뿐이다.

우상혁이 세계 정상권에 근접했다는 의미다.

우상혁은 "김도균 코치와 '평균 기록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훈련했다. 그 결과, 꾸준히 2m29를 넘고, 개인 최고 기록도 세웠다"며 "더 열심히 준비해서, 올림픽에서도 세계 정상권 선수들과 당당히 대결하겠다"고 다짐했다.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우상혁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우상혁

[연합뉴스 자료사진]

1996년 애틀랜타 남자 높이뛰기에서 이진택은 8위에 올라 한국 육상 트랙&필드 선수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우상혁은 '더 높은 순위'에 도전한다.

우상혁과 김도균 코치는 낙관하지도 않지만,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지도 않는다.

김도균 코치는 "올림픽에서 결선 진출, 메달 획득 등을 자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상혁이 세계 정상권에 접근한 건 사실"이라며 "높이뛰기는 트랙 컨디션에 영향을 받는 종목이다. 올림픽 육상 경기가 열리는 도쿄올림픽은 그동안 우상혁이 경기를 치른 경기장보다 트랙 컨디션이 좋다. 우상혁이 열심히 준비하고, 당일 컨디션도 잘 유지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 코치는 "우상혁은 내면이 강한 선수다. 어려운 과정에서 심리적인 부담을 잘 극복했다"며 "한층 더 성장한 우상혁을 봤다"고 덧붙였다.

우상혁과 도베 나오토(일본)가 벌이는 도쿄에서 벌이는 한일 자존심 대결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일본 육상도 내심 도베에게 메달을 기대한다. 도베의 개인 최고 기록은 2m35로 우상혁의 2m31보다 높다.

그러나 우상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m28을 뛰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도베는 2m24로 3위를 했다.

사실 우상혁은 '큰 대회에 강한 선수'였다.

우상혁은 2013년 세계청소년육상경기선수권(18세 미만)에서 2m20을 기록,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4년 세계주니어육상경기선수권대회(20세 미만)에서는 2m24를 뛰어 3위에 올랐다.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진택(금메달) 이후 16년 만에 한국 남자높이뛰기에 메달을 선물했다.

우상혁은 이제 '가장 높은 산' 올림픽 무대를 넘고자, 도약을 준비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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