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모든 초중고 2학기 전면 등교수업 시행
송고시간2021-06-30 11:55
교육감 취임 3주년 기자회견…도민에 백신 접종 동참 당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의 모든 초중고교에서 2학기부터 전면 등교수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연합뉴스) 이석문 제주교육감이 30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2학기 도내 모든 학교 전면 등교수업 시행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1.6.30 [제주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toz@yna.co.kr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30일 교육청 기자실에서 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2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시행하겠다"며 "1학기 동안 전면등교 시행을 위한 기반을 충실히 갖춰왔으며, 2학기 개학 전까지 과대학교의 안전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학기에 전면 등교를 시행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으로 개학하지 못한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정상적인 등교수업이 이뤄지게 된다.
교육청은 그간 단계적으로 전체 등교수업 학교 수를 늘리며 2학기 전면 등교를 준비해왔다.
지난 28일부터 초등학교 1∼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직업계고 전 학년, 특수학교에 대해 전체 등교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전체 등교를 하는 학교는 도내 314개 유·초·중·고·특수학교 중 287개교(91.4%)다. 학생 1천명 이상 초등학교, 800명 이상 중학교와 평준화 일반고 등 27개교는 3분의 2 밀집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교육청은 학급 내 학생 밀집도를 낮추고자 올해 1학기를 시작하며 101학급을 증설하고 교원 217명을 증원해 과밀학급 해소와 기초학력·정서 지원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최대 35명이었던 고교의 학급당 학생 수를 30명 이하로 줄였고, 초·중 학급당 학생 수도 30명 이하를 유지하도록 했다.
또한 앞으로 2학기 모든 학교 방역 인력을 확대하고 마스크 등 방역물품도 충분히 비축하고 있다.
확진자 발생 등의 위기 상황에서 원격수업을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도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7∼8월은 관광객이 급증하고 지역 간, 사람 간 이동이 활발한 시기"라며 "고3 외 아동·청소년의 백신 접종 계획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만큼 도민이 백신 접종에 참여해 아이들과 학교 현장을 지키는 우산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 교육감은 재선 취임 후 3년간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 구축,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평가·수업 혁신, 고교체제 개편, 교육복지와 학습복지, 몸과 마음 건강 지원, 평화·인권·민주시민 교육 등을 역점 추진해왔다고 소개했다.
이 교육감은 "남은 임기 동안 아이들이 일상에서부터 존중받고 인정받는 학교 현장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IB 교육 프로그램을 원도심 초교와 읍·면 초·중학교로 확대해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평가'를 안착하고 지역 균형발전의 희망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성장 단계에 맞는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교육, 책 읽는 습관 일상화, 예술교육과 놀이 교육, 생태환경 교육, 학생 맞춤형 정서 지원,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 기초학력 격차 해소 등을 역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출마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은 답변하기 난감하다. 지금 상황으로는 올해 수능을 안정적으로 치르기 어려워서 이 상황을 어느 정도라도 관리하며 믿음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연말·연초쯤 제 진로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atoz@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6/30 11:5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