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김석준 교육감 교육정책, 교사 보다 학생·학부모 중심"
송고시간2021-06-29 17:57
취임 3주년 교사설문조사 결과…"교원 업무 경감·교권보호 부족"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진보 성향인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에 대한 교사들의 평가가 대체로 부정적인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는 김 교육감 2기 취임 3주년을 맞아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유·초·중등·특수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였다고 29일 밝혔다.
교사 824명이 응답한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시교육청이 각종 교육정책을 시행할 때 교사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동의를 구하느냐'는 질문에 응답 교사 54%가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교권보호활동 평가, 학교업무방식 개선에 관한 질문에 각각 56.6%, 52.5%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교원 인사제도와 관련해 응답자 40.4%가 공정하고 투명하다고 답했다.
'현장을 지원하는 청렴한 교육행정'에 대해서도 긍정 응답이 59.9%로 부정 응답 18%보다 높았다.
'다행복지구, 교육공동체 조성 정책'에 대해 39.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모두가 함께하는 학교문화 혁신' 분야는 37.9%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3년 동안 부산 교육에서 가장 아쉽거나 변화가 필요한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 교원업무경감(74.5%)과 교권보호정책(60.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이번 설문조사를 종합해볼 때 부산시교육청 정책이 교사를 위한 정책보다는 학생, 학부모 중심이라고 많은 교사가 인식하고 있다"며 "교육청 위상을 올리는 정책이 아니라 학교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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