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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늘에 '자폭 드론' 뜬다면…민관군 합동훈련

송고시간2021-06-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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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2시께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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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군·소방 등 6개 기관 합동…"안전한 서울 만들 것"

'미확인 드론의 비행을 막아라!'
'미확인 드론의 비행을 막아라!'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드론 등 신유형 테러에 대비하는 관계기관 연합 훈련 중 미확인 드론의 비행을 멈추게 하는 '안티 드론' 장비 시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수도방위사령부, 소방, 환경청, 한세대학교 등 민관군 6개 기관이 참여했다. 2021.6.29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29일 오후 2시께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회색 승용차에 탄 테러범 3명이 허공에 '탕탕' 총을 쏘아대며 주경기장 옆 주차장으로 빠르게 진입했다.

동시에 날개 여섯 개를 장착한 드론 1대가 주차장 약 10m 상공을 날더니 땅에 추락했다. 그 순간 '펑'하는 폭발음이 일며 몸을 급히 피하던 남녀 2명이 쓰러졌다. 근처에서는 연기가 치솟았다. 폭발물을 실은 '자폭 드론'이었다.

경찰차 1대가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곧바로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소방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해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진화에 나섰다.

동시에 112 타격대와 경찰특공대를 파견해 주변을 통제한 뒤 테러범들이 타고 온 승용차에서 발견된 폭발물을 약 5분 만에 안전하게 처리했다.

긴박하게 진행된 이날 상황은 실제 상황이 아닌 서울경찰청 주관으로 열린 '드론 이용 폭발물 테러' 대비 훈련이었다.

경찰은 이날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소방·환경청·한세대학교·안티드론(드론 무력화) 전문업체 삼정솔루션 등과 함께 드론 등 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군 합동 교육·훈련을 수행했다.

드론 화학 테러 대응 훈련
드론 화학 테러 대응 훈련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드론 등 신유형 테러에 대비하는 관계기관 연합 훈련 중 미확인 드론을 '안티 드론' 장비인 재밍 건(Jamming Gun)으로 착륙시킨 뒤 독성화학물질을 탐지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수도방위사령부, 소방, 환경청, 한세대학교 등 민관군 6개 기관이 참여했다. 2021.6.29 hihong@yna.co.kr

경찰은 훈련에 앞서 서울 지역 31개 경찰서의 경비과장 또는 경비계장을 대상으로 드론 테러 관련 교육을 했다. 이들은 테러나 재난 등 위기 상황이 벌어졌을 때 초동 조치를 담당한다.

드론에 폭발물이 아닌 유해 화학물질이 실렸을 때를 대비한 '화학 테러' 대응 훈련도 이어졌다. 한강 청담대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날아온 미확인 드론 1대가 잠실운동장 경기장 상공에서 화학물질을 흩뿌리는 테러에 대비한 훈련이었다.

시민이 몰린 곳에서 독성 화학물질이 살포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상황. 경찰은 드론이 가상의 경기장 한복판을 날고 있을 때 '재밍건'(jamming gun)으로 이를 겨냥해 쐈다. 재밍건은 드론과 조종자 간의 전파를 교란해 드론을 무력화하는 장치다.

재밍건에 맞은 드론은 서서히 경기장 중앙에 낙하했다. 떨어진 드론에서 분말이 뿜어져 나오자 '레벨D' 방호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현장을 차단하고 시민들을 대피시켰다.

곧바로 한강유역환경청의 화학사고·테러 대응출동반과 119특수구조단 등이 출동해 제독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백신 접종센터에서 벌어진 인질극에 드론 수색팀과 경찰특공대원들이 투입돼 테러범을 진압하고 인질을 신속히 구출하는 상황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신동일 서울청 대테러계장은 "서울에서 미승인 드론의 출현 사례가 늘고 있어 이번 훈련을 기획했다"며 "드론 등의 복합 테러는 경찰 혼자만의 힘으로는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어 6개 기관이 힘을 합쳐 공동대응하는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이런 훈련을 개최하며 이런 테러에 공동 대응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독 작업 뒤 드론 수거
제독 작업 뒤 드론 수거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드론테러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유관기관 합동 훈련'에서 군, 소방, 경찰특공대원 등 훈련 참가자들이 드론화학 테러 상황을 가정해 독성화학물질 제독 작업을 마친 뒤 드론을 수거하고 있다. 2021.6.29 hihong@yna.co.kr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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