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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부패·무능·독재…분노 쏟아낸 尹, 반문 빅텐트 깃발

송고시간2021-06-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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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윤석열'의 집권 구상이 윤곽을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윤봉길 기념관에서 열린 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강한 분노를 드러내며, 국민이 바라는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정과 법치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 "이권 카르텔의 권력 사유화",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 구축",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국민 약탈" 등 격앙된 어조로 정권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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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방점은 정권규탄·정권교체…"대선 패배 시 역사 앞에 죄"

회견문서 '공정' 9차례·'자유민주주의-법치' 8차례씩·'분노' 7차례 언급

대선출마 선언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출마 선언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1.6.29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동환 기자 = '정치인 윤석열'의 집권 구상이 윤곽을 드러냈다. "정권 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선언한 2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윤봉길 기념관에서 열린 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강한 분노를 드러내며, 국민이 바라는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정과 법치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문 연대를 통한 정권 교체의 구심점이 되겠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회견문에서는 공정이 9차례, 법치·자유민주주의·청년이 각 8차례, 분노가 7차례 등으로 가장 빈번하게 언급됐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CrAJzml3U2k

◇ 격앙된 어조로 반문 정서 자극

윤 전 총장은 출사표의 절반 이상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성토로 채웠다. 성난 민심을 자극해 반문 정서를 적극 공략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는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 "이권 카르텔의 권력 사유화",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 구축",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국민 약탈" 등 격앙된 어조로 정권을 규탄했다.

소주성(소득주도성장), 주택정책, 탈원전 등 현 정부의 핵심 정책들을 나열하며 "무도한 행태"라는 표현까지 썼다.

윤 전 총장은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말로 심경을 요약했다. 돌연 검찰 조직을 박차고 나와 대권 도전을 결심하게 된 데 대한 나름의 설명으로도 읽혔다.

윤 전 총장은 현 정권이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민심 이반이 정권 차원의 불공정과 부패 때문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면서 정부 실정에 대한 개인적 분노를 전 계층의 분노로 확장, "국민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검찰총장 시절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설 수밖에 없었던 자신에 대한 높은 지지를 정권교체 요구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지지자에게 모습 드러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자에게 모습 드러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국회의원 및 내빈들과 함께 지지자들 앞에 서고 있다. 2021.6.29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

◇ 공정과 상식, 자유민주주의에 방점

윤 전 총장은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표어로 이날 회견장 무대를 꾸몄다. 공정과 상식은 출사표의 키워드로 꼽혔다.

그는 회견문에서 "정치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며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공정과 법치는 필수적인 기본 가치"라고 강조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에도 방점을 찍었다.

윤 전 총장은 "이 정권이 우리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내려 한다"며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라고 맹비난했다.

이는 윤 전 총장이 지난 3월 검찰을 떠나면서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사회를 맡은 최지현 부대변인은 인사말에서 윤봉길 기념관으로 회견장을 정한 데 대해 "자유를 향한 윤 의사의 신념을 기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 반문 결집 통한 정권 교체 구상

윤 전 총장은 이날 회견문 행간에서 이른바 '반문 빅텐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비쳤다.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친문을 뺀 모든 세력을 규합해야 하며, 자신이 그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은 달라도 한 가지 생각, 정권 교체에 생각을 같이하는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그래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대 의석과 이권 카르텔의 호위를 받는 이 정권은 막강하다"면서 '분열은 곧 필패'라고 전제했다. 대선 패배를 "국민과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입당에도 선을 긋지 않았다. 입당 여부에 대한 기자 질문엔 "정치 철학 면에서는 국민의힘과 제가 생각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회견장을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 25명과 만나 "망가진 나라를 의원님들과 함께 국민과 함께 바로 세우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악수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힘 의원들과 악수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건물 밖으로 나와 지지자들 앞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1.6.29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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