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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잡는 매"…'尹 저격수' 秋다르크 대권 출사표

송고시간2021-06-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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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선 출사표를 던진 추미애(63) 전 법무장관은 'DJ(김대중 전 대통령) 키즈'로 정치권에 발을 디딘 뒤 5선 정치인생 동안 부침을 겪은 끝에 정권교체를 이끈 당 대표에 이어 문재인 정부 법무장관에까지 오른 화려한 타이틀의 소유자다.

민주당 역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 티켓을 노리는 추 전 장관의 대선 슬로건은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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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세탁소 딸' DJ 발탁에 법복 벗고 정계입문

文정부 검찰개혁 선봉…'추-윤 갈등' 재연에 당내 우려도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추미애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추미애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23일 대선 출사표를 던진 추미애(63) 전 법무장관은 'DJ(김대중 전 대통령) 키즈'로 정치권에 발을 디딘 뒤 5선 정치인생 동안 부침을 겪은 끝에 정권교체를 이끈 당 대표에 이어 문재인 정부 법무장관에까지 오른 화려한 타이틀의 소유자다.

민주당 역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 티켓을 노리는 추 전 장관의 대선 슬로건은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적통'을 자임하며 당내 친노·친문 세력을 모두 껴안겠다는 의지다.

대구의 세탁소집 둘째 딸로 태어난 추 전 장관은 어려운 가정형편에 어린 시절을 외가에서 보냈다.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해 판사가 됐다.

TK(대구·경북) 출신이지만, 전북 정읍 출신 변호사와 결혼해 '대구의 딸, 호남의 며느리'로 불린다.

판사로 재직하던 1995년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젊은 피' 수혈에 나선 DJ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 이듬해 15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해 여의도에 입성했다.

1997년 대선 때는 '반(反)호남' 바람이 분 고향 대구에서 '잔다르크 유세단'을 이끌며 DJ 당선에 기여했다.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과 함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며 차세대 주자군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2003년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에서 민주당 잔류 선택한 것은 그의 정치인생에서 두고두고 발목으로 작용했다.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가 호된 역풍을 맞은 것이다. 17대 총선에서는 구 민주당 선대본부장을 맡아 삼보일배에 나섰지만 당은 참패했고, 본인도 낙선했다.

2004년 삼보일배 당시 부축을 받는 추미애
2004년 삼보일배 당시 부축을 받는 추미애

자료사진

이후 2년간 미국에 머물며 와신상담했고 18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부활에 성공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던 2009년에는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노동관계법을 처리하는 뚝심과 소신을 보였으나 '날치기 통과' 논란에 휘말려 2개월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5년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발탁된 것은 추 전 장관이 친문으로 변신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는 당시 당내 반문 진영의 공격에 맞서 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철통엄호했다.

이후 2016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초반부터 대세론을 형성, 친문 세력의 지지를 업고 선출직으로는 민주당 사상 처음으로 TK 출신 당수가 됐다.

전대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탄핵을 정치인생 최대 실수로 꼽으며 공개 반성문을 쓰기도 했다.

2016∼2018년 더불어민주당 지휘봉을 잡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진두지휘했고, 2017년 대선 승리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당의 압승을 이끌며 임기 2년을 다 채운 첫 민주당 대표라는 명예도 얻었다.

대표 시절 당시 국민의당을 향해 이른바 '머리자르기' 발언을 한 데 대해 청와대가 '대리사과'를 하면서 '추미애 패싱'이라는 조어를 낳기도 했다.

추미애-윤석열 갈등(CG)
추미애-윤석열 갈등(CG)

자료사진

추 전 장관은 올 초 퇴임하기까지 391일간 법무부 수장으로 있으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진두지휘,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이끌었다.

장관 시절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의 중심에 섰던 그는 스스로를 "꿩 잡는 매"로 칭하며 야권 유력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저격수를 자임해왔다.

임기 내내 윤 전 총장과의 극심한 갈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공수처 출범 등 성과를 내면서 강성 권리당원의 지지를 얻었다.

다만 당내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추-윤' 갈등이 재연되면서 자칫 윤 전 총장의 몸집만 더 불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추-윤' 갈등 국면에서 형성된 강성 이미지에 따른 중도·보수층의 거부감 극복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1J_Z6nT2QWY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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