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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6' 김서형 "센 캐릭터 주로 맡아 고민…배우로서 돌파"

송고시간2021-06-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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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카이 캐슬'의 '쓰앵님'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냈던 김서형(48)이 공포영화 속 비밀을 가진 교감 선생님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한국 공포영화를 대표하는 '여고괴담' 시리즈가 12년 만에 내놓은 신작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에 출연한 김서형은 21일 화상 인터뷰에서 배우란 직업에 대한 애정과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큰 키에 마른 체형의 김서형은 차갑고 도시적인 이미지 때문인지 악역과 같은 센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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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춘연 대표의 '여고괴담' 시리즈 10편까지 명맥 이어지길"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드라마 '스카이 캐슬'의 '쓰앵님'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냈던 김서형(48)이 공포영화 속 비밀을 가진 교감 선생님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배우 김서형
배우 김서형

[kth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공포영화를 대표하는 '여고괴담' 시리즈가 12년 만에 내놓은 신작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에 출연한 김서형은 21일 화상 인터뷰에서 배우란 직업에 대한 애정과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큰 키에 마른 체형의 김서형은 차갑고 도시적인 이미지 때문인지 악역과 같은 센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다. 이번 영화에서는 과거 기억을 잃은 채 모교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로 분한다. 은희는 트라우마를 지닌 인물로 돌아온 학교에서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게 된다.

공포영화 특유의 격한 감정선을 따라가야 하는 촬영은 쉽지만은 않았다. 김서형은 아스팔트 바닥에 쓰러지는 장면과 상대 배우와 몸싸움을 벌이는 촬영을 하면서 뇌진탕 증상을 겪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서형은 "바닥에 머리가 쾅 부딪치면서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고, 여름이라 호흡하기가 힘들어 중간중간 산소를 마시며 했다"며 "은희 캐릭터도 힘든 감정선을 가지고 있어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감독님이 서포팅을 많이 해주셔서 아주 어렵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사실 겁이 많아 공포영화를 보지 못한다는 김서형이 이 영화에 출연한 데는 고(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의 영향이 컸다고 했다. '여고괴담' 시리즈를 제작해온 이 대표는 지난달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시나리오도 좋았지만 '여고괴담' 시리즈를 남기고자 했던 대표님의 장인 같은 모습에 배우로서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여고괴담'이 10편까지 가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있었던 터라 시리즈의 연속성 측면에서 만족해요. 대표님이 갑자기 그렇게 되셨지만, '여고괴담' 명맥을 이어가게 영화인들이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

[씨네2000·kth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서형은 센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온 탓에 배역에 대한 스펙트럼이 좁아질 수 있다는 걱정과 '자기복제' 연기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했다.

그는 드라마 '아내의 유혹'(2008∼2009)에서는 주인공 은재(장서희 분) 남편의 내연녀 신애리를 연기하며 미움을 샀고, '기황후'(2013∼2014)에서는 기황후(하지원 분)의 라이벌인 황태후로 권력욕에 휩싸인 정치가로 압도적인 분위기를 선보였다. 'SKY 캐슬'(2018~2019)에서는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으로 일그러진 욕망을 섬뜩하게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이런 센 캐릭터를 연기할 때마다 감정 소모가 크다는 김서형은 "(센 캐릭터) 경력상 어떤 습관처럼 하는 연기 패턴이 분명히 있다. 센 캐릭터도 변화를 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데, 그걸 해내야 한다고 다그치다 보면 감정이 많이 소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감정을 넘어야 작품을 온전히 끝낼 수 있다. 일주일 내내 왕창 울어보기도 하고, 술을 못하지만 '혼술'을 하기도 한다.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무너지는데, 그렇게 겪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죽을 듯이 쓰러지듯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내가 살아있는 이유고, 배우를 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배우 김서형
배우 김서형

[kth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캐릭터들이 저한테 주어지는 것에 대해 불편하고 섭섭할 때도 있었어요. 10년 전부터 강한 이미지에 대한 고민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뚫고 가야 하는 게 맞잖아요. 돌파는 결국 저한테 달린 것 같아요. 센 캐릭터에 갇혀있다고만 생각하지 않고, 열어보려고 고민을 많이 해요."

김서형은 센 캐릭터가 아닌 평범한 역을 해보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도 "쉽지 않네요. 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잖아요"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마인'에서 동성애 연기를 소화한 만큼 앞으로 로맨스 장르를 해보고 싶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그는 "멜로 연기를 하면서, 이걸 잘하면 다른 멜로 (작품도) 올 거라는 기대가 컸다"며 "김서형이란 배우의 한계는 제가 만든 게 아니다. 이 작품('마인')이 지나가면 '이런 것도 되는 배우였구나' 하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는 지난 17일 개봉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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