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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에 코로나19 '통제 불능' 폭증까지…최악 맞은 아프간

송고시간2021-06-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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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내전으로 신음 중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걷잡을 수 없이 확산, 통제 불능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8일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아프간의 전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천31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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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 한 달간 수십배 증가…美 대사관, 긴급 봉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기다리는 주민. [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기다리는 주민. [A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오랜 내전으로 신음 중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걷잡을 수 없이 확산, 통제 불능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현지 주재 미국 대사관은 '봉쇄령'을 내리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18일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아프간의 전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천31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아프간의 신규 확진자 수는 20∼40명 수준에 그쳤다. 불과 한 달 만에 이 수치가 수십 배에서 100배가량 불어난 것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9만8천844명으로 집계됐다. 아프간의 인구는 약 4천만명이다.

열악한 의료 인프라 때문에 누적 검사 수는 54만건에 그치고 있다. 100만명당 검사 수는 1만3천776건으로 세계 193위다.

이 때문에 아프간에서 검사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감염자 집계 수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간 적신월사의 대표 대행인 닐라브 모바레즈는 로이터통신에 "카불 등 많은 지역의 병원 침상이 꽉 차는 등 아프간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전쟁에서 위기 상황을 맞았다"고 말했다.

적신월사는 이슬람권에서 적십자사 역할을 하는 단체다.

상황이 심각하지만 2차까지 백신 접종을 마무리한 이들은 전체 인구의 0.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 백신이 워낙 부족한데다 일부 주민은 백신 접종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쓴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경찰. [AP=연합뉴스]

마스크를 쓴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경찰. [A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은 건물 봉쇄에 가까운 조치를 긴급 도입했다.

미 대사관은 전날 공지를 통해 직원에게 숙소에 머무르며 원격으로 근무하라고 지시하면서 업무 대부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은 "숙소 바깥 업무는 중대한 미션이거나 시간이 촉박한 일로 국한한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에서는 현재 114명이 감염돼 격리됐고 일부는 병원 치료 중이다. 직원 1명은 이미 감염돼 사망한 상태다.

한편, 아프간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미군 등 외국군이 공식 철수를 시작하면서 내전이 격화되고 있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세력을 확대하며 정부 장악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다.

2001년 9·11 테러 직후 아프간을 공습해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린 미국은 오는 9월 11일까지 철군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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