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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이 힘 못쓴 상반기 음원차트…100위권에 올해 발매곡 25곡뿐

송고시간2021-06-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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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인기를 얻거나, 역주행으로 올라온 예전 노래(구곡)들이 차트에서 맹위를 떨치면서 신곡의 존재감이 약해졌다.

17일 지니뮤직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상반기(1월 1일∼6월 15일) 스트리밍 인기곡 순위에서 신곡이라고 할 수 있는 해당 연도 발매 곡의 비중이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상반기 랭킹에서 신곡은 40곡이었지만 지난해 34곡, 올해는 25곡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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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 상반기 인기곡 분석…신곡비중 40%→34%→25%로 3년째 감소

전체 1위 아이유 '셀러브리티'…역주행 돌풍 '롤린' 2위

그룹 브레이브걸스
그룹 브레이브걸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브레이브걸스 '롤린'(2017), 아이유 '내 손을 잡아'(2011), SG워너비 '타임리스'(2004)…. 최근까지 음원 차트를 점령한 노래들을 보면 2021년 차트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옛 음원의 '역주행'은 사실상 올해 상반기 가요계 트렌드의 상수로 자리 잡았다. 이미 인기를 얻거나, 역주행으로 올라온 예전 노래(구곡)들이 차트에서 맹위를 떨치면서 신곡의 존재감이 약해졌다.

17일 지니뮤직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상반기(1월 1일∼6월 15일) 스트리밍 인기곡 순위에서 신곡이라고 할 수 있는 해당 연도 발매 곡의 비중이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리밍 상위 20위권 가운데 해당 연도에 발매된 곡은 2019년 상반기에는 12곡으로 과반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7곡으로 줄었고 올해는 5곡에 그쳤다.

100위권으로 범위를 넓혀도 감소세가 뚜렷했다. 2019년 상반기 랭킹에서 신곡은 40곡이었지만 지난해 34곡, 올해는 25곡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100위권 노래의 발매 연도를 보면 지난해가 45곡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2019년 15곡, 2018년 5곡, 2017년 4곡 등 예전 곡들이 두텁게 포진했다.

아울러 역주행 곡이 점점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경향도 눈에 띈다.

2019년 상반기 인기곡 상위 100위 가운데 가장 오래된 노래는 잔나비의 2014년 곡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 않은 우리 함께 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였다. 지난해에는 폴킴의 2016년 곡 '비'였다.

예능 '놀면 뭐하니' 출연한 SG워너비
예능 '놀면 뭐하니' 출연한 SG워너비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올해 상반기는 발매된 지 9∼10년, 길게는 십수 년 이상 된 곡들이 상위권에 다수 올랐다.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며 재조명된 SG워너비의 '타임리스'와 '라라라'(2008)·'내사람'(2006)이나 임영웅이 방송에서 불러 역주행한 '오래된 노래'(2012), 라이브 클립이 화제가 된 아이유의 '내 손을 잡아' 등이다.

팝 역시 구곡 선호 경향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기준 100위권 음원 가운데 팝은 2019년 8곡, 2020·2021년 9곡이었다. 이중 그해 발매된 신곡은 연도별로 2019년 아리아나 그란데 '세븐 링스', 2020년 두아 리파 '돈 스타트 나우', 올해 저스틴 비버 '피치스' 등 각 1곡씩에 그쳤다.

옛 음원이 강세를 보이고 역주행이 빈번해지면서 최근 차트에서는 신곡과 구곡이 시차 없이 경쟁하고 있다. 한번 차트 상위권에 오른 음원은 잘 빠져나가지 않는 현상도 심화했다.

이처럼 최근 신곡의 힘이 약해진 것은 '레트로' 유행뿐만 아니라 팬데믹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지난달 가온차트 홈페이지에 게재한 칼럼에서 최근의 역주행 현상을 전형적인 '불황형 역주행'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그는 "신곡 출시가 음원 수익 외에 팬 사인회, 콘서트 등 오프라인 컴백 활동과 연계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신규 음원이 감소하는 것"이라며 "특히 매출을 주도할 만한 상위권 음원들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지니뮤직 음원 1위를 차지한 아이유 '셀러브리티'
올해 상반기 지니뮤직 음원 1위를 차지한 아이유 '셀러브리티'

[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팬데믹으로 소비자들의 음원 이용량도 감소하면서 차트가 소셜미디어상의 화제나 방송 콘텐츠 등 '역주행'을 불러오는 외부 충격에 더 쉽게 요동치게 됐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달 음원 이용량(가온차트 상위 400위 곡 기준)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2.5% 감소했다.

다만 지난달까지 차트가 '역주행 천하'였던 것과 달리 이달 들어 변화도 감지된다. 방탄소년단과 헤이즈, 오마이걸 등 인기가수들이 컴백하고 걸그룹 에스파 등 신예도 두각을 드러내면서 '정주행'이 시작됐다는 평도 나온다.

한편 올해 상반기 지니뮤직 스트리밍 1위는 1월 발표된 아이유의 정규 5집 선공개곡 '셀러브리티'(Celebrity), 2위는 역주행 돌풍의 중심이었던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이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지난해부터 인기를 이어온 끝에 3위에 올랐고 4위는 아이유의 '라일락', 5위는 '쇼미더머니 9' 경연곡 'VVS'가 차지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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