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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회담 뒤 엄지척…의회난입 꺼내든 푸틴엔 "웃기는 비교"

송고시간2021-06-17 06:59

'푸틴에 당할라' 푸틴 1시간 단독 회견 주시 후 30분 간 별도 회견

푸틴을 '트럼프'로 지칭하는 실수도…회견장 나가다 CNN 기자와 설전

회견하는 바이든 대통령
회견하는 바이든 대통령

[A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마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회담장을 나와 리무진에 탑승하면서 취재진에게 오른손 엄지를 치켜세웠다.

4∼5시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회담이 예상보다 일찍 끝난 상황에서 회담이 비교적 긍정적이었다고 알리는 신호로 관측됐다.

호텔로 이동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참모진과 함께 푸틴 대통령의 회견을 면밀히 주시했다고 CNN방송이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회담 결과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파악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후 회견에서 바로잡을 것을 추려내기 위함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회견을 푸틴 대통령 다음으로 잡아둔 이유이기도 했다. 먼저 했다간 푸틴 대통령의 왜곡에 당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1시간이나 이어진 푸틴 대통령의 회견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이든 대통령이 호텔 야외에 마련된 회견장에 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분위기가 좋았고 긍정적이었다고 평했다. 푸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어머니 얘기도 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특기'인 협박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회견에서 의회난입 사태와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시위, 관타나모 수용소 등을 거론하며 미국의 인권 상황으로 반격에 나선 데 대해서는 의도적인 듯 크게 웃음을 지어 보이며 "웃기는 비교"라고 일축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모두 표면적으로는 회담을 '긍정적'·'건설적'으로 치켜세우면서도 팽팽한 신경전의 기세를 내려놓지 않은 셈이다.

푸틴 대통령을 신뢰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이건 신뢰의 문제가 아니라 이익 및 이익의 확인에 관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고는 "'먹어봐야 푸딩의 맛을 안다'는 옛말이 있다. 곧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회견하는 푸틴 대통령
회견하는 푸틴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회담장에 입장하면서 '푸틴을 믿느냐'는 취재진 질문이 나온 직후 고개를 끄덕였는데, 백악관이 부랴부랴 '질문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특정 질문의 답으로 끄덕인 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며 진화한 상황이었다.

평소 말실수가 잦기로 유명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을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는 실수도 했다가 곧바로 바로잡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별도 회견을 잡은 건 2018년 공동 회견을 했다가 거센 정치적 후폭풍에 시달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30분 정도의 회견을 마치고 퇴장하던 바이든 대통령은 CNN 백악관 출입기자가 '푸틴이 바뀔 거라고 왜 자신하느냐'고 묻자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느냐"고 반박하더니 기자의 압박성 질문이 이어지자 "그게 이해가 안 된다면 당신은 잘못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평소 어법과 비교해 꽤 날카로운 말이어서 이번 회담에 따른 중압감을 짐작하게 했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제네바를 떠나 귀국길에 오르기 전 해당 기자에게 잘난 척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회견 중 한 기자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그의 오랜 친구로 지칭하며 질문을 하자 "똑바로 하자. (시 주석과) 잘 안다. 오랜 친구는 아니다. 그저 순전히 일(의 문제)"라고 정색하기도 했다.

바이든은 여름 햇살이 따가운 듯 회견 도중 재킷을 벗었다. 땡볕을 받고 질문하는 기자에게는 '그늘로 옮기겠느냐'고 웃으며 묻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rfZ32sHrbtY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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