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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오르테가에 맞섰던 볼라뇨스 전 대통령 별세

송고시간2021-06-16 02:23

2004년 유엔 총회 당시 볼라뇨스 전 니카라과 대통령
2004년 유엔 총회 당시 볼라뇨스 전 니카라과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중미 니카라과의 엔리케 볼라뇨스 게예르 전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향년 93세로 별세했다고 AP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볼라뇨스 전 대통령은 다니엘 오르테가 현 대통령이 집권하기 직전인 2002∼2007년 니카라과를 통치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그는 면직물 제조업체를 설립해 큰 사업적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1979년 오르테가가 주도한 산디니스타 공산혁명이 성공한 이후 볼라뇨스는 사업체 등 재산을 정부에 몰수당했으며, 정권을 비판하다 수감되기도 했다.

후에 볼라뇨스는 당시 많은 기업인이 정권의 탄압을 피해 니카라과를 등졌지만 자신은 "투옥까지 당하며 산디니스타에 맞섰던 기업인"임을 강조했다.

1990년 오르테가가 물러난 후 볼라뇨스는 1996년 대선에서 아르놀도 알레만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에 당선됐고 이어 2001년 대선에선 직접 대통령으로 출마해 오르테가를 꺾고 승리했다.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야당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과 계속 부딪혔던 그는 2006년 대선에서 여당 후보를 꺾고 승리한 오르테가에게 정권을 물려주고 물러났다.

볼라뇨스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통산 5선이자 4연임에 도전하는 오르테가 대통령이 야권 인사들을 10명 넘게 잡아들여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전해졌다.

수감된 야권 인사 중 하나인 펠릭스 마라디아가의 부인 베르타 바예는 "볼라뇨스는 완벽한 대통령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웠다"며 고인을 추모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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