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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40 도소매·제조업 취업자 급감…그냥 쉰 사람은 늘어

송고시간2021-06-14 06:05

인구 대비 취업자 늘었으나 고용률은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못 해

서울 성동구 희망일자리센터의 구인 게시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성동구 희망일자리센터의 구인 게시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지난달 연령대별 취업자가 30~40세대에서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령 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나타내는 고용률도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40 세대에서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쉰 사람은 오히려 늘었다.

◇ 3040 인구 대비 취업자 늘었으나 고용률은 코로나 이전 수준 못 미쳐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연합뉴스의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30∼40대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만5천명 감소했다.

30대가 6만9천명, 40대가 6천명 각각 줄었다.

반면 15∼29세 청년층(13만8천명), 50대(10만명), 60세 이상(45만5천명) 취업자는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보도 설명자료를 내고 "30∼40대는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 공급 감소로 인해 추세적인 취업자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0∼40대 인구 감소를 고려하면 인구 대비 취업자 수는 오히려 늘었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30대 인구는 지난달 15만1천명 감소했는데, 30대의 중기 평균 고용률(해당 연령 취업자 수/해당 연령 인구)이 78%인 점을 고려해 추산하면 취업자 수는 인구 감소에 따라 약 12만명 자연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지난달 30대 취업자는 실제로 6만9천명 감소했다.

인구 대비 취업자 수가 늘면서 자연 감소분을 5만명 가까이 상쇄한 셈이다.

40대 역시 인구 자연 감소에 따라 취업자가 6만명가량 감소할 여지가 있었으나 실제 취업자는 6천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

기재부는 "단순히 취업자 수 증감으로 고용 상황을 평가하면 고용 상황이 실제보다 나쁜 것으로 인식될 우려가 크다"면서 "인구 대비 취업자 수, 즉 고용률을 이용해야 30∼40대의 고용 상황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고용률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달 30대 고용률은 75.6%로 국내에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12월 고용률(77.0%)을 밑돌았다. 이는 같은 달 기준인 2019년 5월(76.0%), 2018년 5월(76.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작년 5월(75.0%)과 비교하면 고용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당시는 이미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타격이 시작된 시점이다.

40대 고용률(77.4%) 역시 2019년 12월(78.4%)은 물론, 2019년 5월(78.5%), 2018년 5월(79.2%) 고용률을 모두 밑돌았다.

◇ 지난달 도소매 취업자 감소폭 75%는 3040…제조업 타격도 이어져

도소매와 숙박·음식 등 코로나19 피해 업종에서 타격이 이어진 가운데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하면서 고용의 질 역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 보면 3040 취업자는 도소매 업종에서 10만2천명 감소하며 1년 새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줄어든 도소매 업종 취업자(-13만6천명)의 75%는 3040이었던 셈이다.

숙박·음식점업(-1만8천명), 건설업(-1만명), 정보통신업(-2만6천명), 금융·보험업(-2만2천명) 등도 3040 취업자가 줄었다.

양질 일자리 회복의 척도인 제조업의 경우 3040 취업자가 3만1천명 줄었는데, 특히 30대(-2만7천명)에 타격이 집중됐다.

30대 취업자 가운데 제조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1.0%에서 20.8%로 낮아졌다.

전체 3040 취업자 가운데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19.8%에서 19.7%로 소폭 줄었다.

반면 공공 일자리가 대부분인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의 경우 1년 새 30∼40대 취업자가 2만5천명 늘었고,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도 4만9천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30∼40대 취업자 가운데 공공행정·보건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1.6%에서 12.3%로 늘었다.

민간 일자리가 대부분인 전문 과학·기술·서비스업 취업자도 5만3천명 늘었으나 전체 취업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6.1%에 그쳤다.

◇ 3040 인구 줄었는데 그냥 쉰 사람은 늘어

30∼40대 중 취업자·실업자를 제외한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쉰 사람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쉬었음' 인구 228만7천명 가운데 22.6%인 51만6천명은 30∼40대였다.

이는 작년 같은 달(49만6천명)과 비교해 2만명(4.0%) 증가한 수치다.

3040 비경제활동인구는 인구 감소와 구직 활동 증가 등의 영향으로 10만8천명(-3.3%) 감소했으나 그중에서도 '쉬었음' 인구는 늘어난 것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가 넘은 인구 가운데 일할 수 있는 능력이나 일을 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지칭한다. 그중에서도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취업 준비나 가사, 육아 등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그냥 쉰 사람을 뜻한다.

특히 30대의 경우 해당 연령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가 차지한 비중이 지난해 14.5%에서 올해 17.1%로 상승했다.

[그래픽] 3040 인구·취업자 수 증감 현황
[그래픽] 3040 인구·취업자 수 증감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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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40 인구·취업자 수 증감

2020.5 2021.5 증감
인구 취업자 고용률 인구 취업자 고용률 인구 취업자 고용률
< 전체 > 44,756 26,930 60.2 45,049 27,550 61.2 293 619 1.0p
30∼39세 7,147 5,360 75.0 6,996 5,291 75.6 -151 -69 0.6p
40∼49세 8,245 6,333 76.8 8,170 6,327 77.4 -75 -6 0.6p

(자료=통계청 5월 고용동향)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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