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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인력난 숨통 괴산 외국인 계절근로자…비결은 '보증각서'

송고시간2021-06-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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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년째 막혔던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을 데려오기로 하면서 농가들의 극심한 인력난을 덜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아 올해도 기대하기 어려웠던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의 입국 길이 열린 것은 해당 국가로부터 '귀국 보증 각서'를 받아냈기 때문이다.

12일 괴산군에 따르면 다음 달 2일 우즈베키스탄 계절근로자 75명이 입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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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코로나19 감염되면 데려가겠다" 각서…법무부 승인받아

(괴산=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충북 괴산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년째 막혔던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을 데려오기로 하면서 농가들의 극심한 인력난을 덜 수 있게 됐다.

괴산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업무 협약
괴산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업무 협약

[괴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아 올해도 기대하기 어려웠던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의 입국 길이 열린 것은 해당 국가로부터 '귀국 보증 각서'를 받아냈기 때문이다.

12일 괴산군에 따르면 다음 달 2일 우즈베키스탄 계절근로자 75명이 입국한다.

이들은 14일동안 자가격리돼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한 뒤 본격적인 수확철에 접어든 옥수수 농가 일손돕기에 나선다.

이들의 체류기간은 오는 12월까지 5개월이다. 2019년까지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체류 기간이 3개월이었던 것보다 2개월 길다.

이들은 오는 8월 옥수수 수확이 끝나면 절임배추 생산 현장에 투입된다.

괴산 지역 27개 옥수수·절임배추 생산 농가가 이들을 고용하겠다고 신청했다.

올해 괴산에 입국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2019년 입국한 16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체류 기간이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인력 수급면에서 별반 차이가 없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입국이 막혀 애를 먹었던 괴산 농민들에게는 이들이 단비와 같은 존재인 셈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올해도 막힐 것으로 예상됐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입국 길이 열린 것은 괴산군의 다각적인 노력 덕분이다.

괴산군은 우즈베키스탄 고용노동부 한국주재사무소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해당 국가의 귀국 보증 각서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절임배추 생산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절임배추 생산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각서에는 코로나19 감염 등 입국한 근로자들에게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 일을 할 수 없게 되면 이송 비용을 자체 부담, 귀국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우즈베키스탄 당국은 국내에 들어온 뒤 행방을 감춰 불법 체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입국 근로자들에게 1인당 250만원의 담보금도 받아놨다.

이런 조건을 제시한 덕에 괴산군은 법무부로부터 이들의 입국을 승인받을 수 있었다.

작년에는 이런 각서를 써 준 국가가 없어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을 데려올 수 없었다.

올들어 충북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을 성사시킨 사실이 알려지자 음성과 영동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괴산군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고령화와 인력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한 끝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을 데려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며 "외국 정부와 긴밀하게 논의하면 내년에도 계절근로자들의 입국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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