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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DC "백신 맞고 코로나 걸린 사람, 바이러스 적고 열도 덜 나"

송고시간2021-06-09 02:58

미국인 대상 연구…"백신 많이 맞은 고연령층서 확진자·사망자 더 많이 감소"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퀸즈버러의 임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AF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퀸즈버러의 임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설령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몸속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적고 열이 덜 나는 등 증상이 가벼운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의료 인력과 경찰관·응급요원, 기타 최전방 필수 노동자 등 3천900여명을 상대로 벌인 연구 결과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90% 이상이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백신을 1차례만 맞은 사람도 백신을 안 맞은 사람과 견줘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81%나 낮았다.

이들은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을 맞은 이들이었고 무(無)증상 감염도 파악하기 위해 작년 12월 이후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스스로 해왔다. 이 연구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걸리는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는 지금까지 5%에 그쳤다. 204명 중 16명이었다.

CDC는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더 경미하고 짧은 질환을 앓았고,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회 또는 2회 백신을 맞은 뒤 코로나19에 걸린 돌파 감염자의 경우 몸속에 코로나바이러스가 40% 적었고, 열이 날 확률은 58% 낮았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보다 침대에 누워서 보낸 날이 평균적으로 이틀 적었다.

또 8일 CDC의 '질병 발병·사망률 주간보고서(MMWR)에 실린 연구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환자, 사망자의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CDC 연구자들은 백신이 보급되기 전인 작년 11월 29일∼12월 12일과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진전된 올해 4월 18일∼5월 1일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응급실 방문자, 입원 환자, 사망자 수를 연령대별로 파악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백신이 보급된 이후 6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79%, 50∼64세에서 71%, 18∼49세에서 66% 줄었다.

응급실 방문자는 백신 보급 후 모든 성인을 통틀어 59% 감소했고, 65세 이상에서 감소 폭이 77%로 가장 컸다.

입원 환자 역시 백신 보급 뒤 전체적으로 63% 줄었는데 65세 이상에서 78%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다만 여전히 70세 이상 연령대에서 입원자가 가장 많았지만 전체 성인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백신 보급 전 45.6%에서 보급 후 27.6%로 낮아졌다.

사망자 역시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지만 이들의 비율도 백신 보급 전 84.2%에서 보급 뒤 68.0%로 떨어졌다.

논문은 "백신 보급 전 2주의 기간을 올해 4월 말과 비교한 결과 백신 접종률이 낮은 젊은 성인보다 접종률이 더 높은 나이 든 성인층에서 감소 폭이 상당히 컸다"고 지적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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