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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지방자치] "공단 악취 우리에게 맡겨라" 부산 사상구 악취통합관제센터

송고시간2021-06-1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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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는 1970년대부터 감전동, 학장동 일대를 중심으로 부산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단이 형성된 곳이다.

세월이 지나 인근 지역에 주택, 아파트 등 주거지가 들어서면서 주민들은 악취 민원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사상구 관계자는 "악취 관련 법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어 미비한 상태"라며 "악취 민원이 들어와 공장에 전달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식의 반응이라 그동안 갈등이 지속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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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악취 원격 포집기로 냄새 사전 차단

악취 확산 모델링 구현, 이동방향까지 예측

지도점검 현장
지도점검 현장

[사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 사상구는 1970년대부터 감전동, 학장동 일대를 중심으로 부산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단이 형성된 곳이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인근 지역에 주택, 아파트 등 주거지가 들어서면서 주민들은 악취 민원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실제 부산 내 악취 발생 민원 중 42%가 사상구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에 사상구는 2014년 사상구 악취통합관제센터를 설립해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과거 가장 큰 문제는 공장 업주와 주민 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사상구 관계자는 "악취 관련 법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어 미비한 상태"라며 "악취 민원이 들어와 공장에 전달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식의 반응이라 그동안 갈등이 지속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공단 건설 뒤 뒤늦게 들어선 주거지에서 문제를 제기하니 공장 측에서도 불만이 있었다"고 말했다.

주민 회의
주민 회의

[사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주민들이 악취 신고를 해도, 막상 현장에 나가면 바람 등으로 냄새가 없어져 제대로 측정이 어렵다는 것 역시 문제였다.

이에 사상구는 악취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해 악취 관련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사상구는 관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공장 등에서 수상한 연기가 발생하면 이를 포착했다.

악취 원격 포집기 10여 개도 설치해 민원이 발생하거나 고농도 악취가 생기면 출동하지 않고 현장에서 기계가 악취를 채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악취 확산 모델링을 구현해 악취가 어느 방향으로 이동할지 예측, 발생 지점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풍향 등을 통해 악취 발생 예측 지점과 시간대를 조사하면 공장 측에 악취가 주거지로 넘어갈 예정이니 생산량 조절, 악취 예방 시설물 설치 등 조처를 하도록 요청한 것이다.

노 전담관은 "공장에서 발생한 악취가 어떻게 발생해 주거지로 이동하는지 직접 보여줬다"며 "현장에서 포집한 냄새는 주민들이 겪는 상황을 공장 측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 대표와 주민들이 직접 만나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간담회를 열고 대화를 나눠 이해를 독려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공장과 주민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설득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이 들어갔다.

악취통합관제센터가 발동한 지 2년 만에 차차 줄기 시작하던 악취 민원은 이제 한해 200여 건에서 30여 건으로 줄었다.

최근에는 사상구 환경통합관제센터로 확대해 미세먼지와 수질 등 전반적인 주변 환경을 관리하고 있다.

사상구는 상습 정체 구간인 동서고가도로가 지나는 곳인데다 터널도 여러 개 있어 매연 등으로 인한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편이다.

과거 공장에서 나온 폐수를 제대로 정화하지 않는 탓에 수질 오염도 심각한 편이었다.

사상구 관계자는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요 지점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함으로써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한 환경 정책을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악취통합관제센터에서 발전한 환경통합관제센터
악취통합관제센터에서 발전한 환경통합관제센터

[사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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