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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만 특별히 드리는 정보예요"…투자리딩방 사기 '주의'

송고시간2021-06-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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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고수익 투자처를 알려준다고 유인해 수십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활동 및 범죄단체가입활동, 사기,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총책 A(25)씨를 포함해 20대 남성 15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3월 18일부터 올해 2월까지 사기 투자 사이트를 운영하며 피해자 171명으로부터 약 6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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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국내 들어와 있던 15명 전원 검거…171명 60억원 피해

바람잡이 등 업무분담해 가짜 사이트로 유인…5억여원 추징보전

사기 '투자리딩방' 광고
사기 '투자리딩방' 광고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고수익 투자처를 알려준다고 유인해 수십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만든 가짜 인터넷사이트에 속아 넘어간 피해자는 170여명이나 됐으며, 한 사람당 최대 피해 금액은 2억4천만원에 달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활동 및 범죄단체가입활동, 사기,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총책 A(25)씨를 포함해 20대 남성 15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3월 18일부터 올해 2월까지 사기 투자 사이트를 운영하며 피해자 171명으로부터 약 6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자신들이 운영하는 오픈채팅방 등을 홍보한 뒤, 채팅방에 들어온 이들을 대상으로 사기 범행을 공모했다.

총책 A씨를 중심으로 4개 팀으로 나눠 활동한 이들은 이른바 '투자 리딩(leading)방'에 들어온 피해자들에게 '고수익 정보'를 알려준다며 접근했다.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의 마진거래, 시세 차익을 통한 금 투자, 전자복권 베팅 등을 자신들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였다.

사기 '투자리딩방'에서 바람잡이들이 채팅하는 화면
사기 '투자리딩방'에서 바람잡이들이 채팅하는 화면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채팅방을 3단계로 나눠 운영했다.

아무나 접속 가능한 1단계 채팅방, VIP 초대용 2단계 채팅방, VVIP만 들어올 수 있다는 3단계 채팅방 등이었다.

피해자들은 마치 남들이 모르는 고급 투자정보를 얻게 된 것처럼 느꼈으나, 사실은 이들 조직이 장기간에 걸쳐 설계한 사기 수법에 속은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조직원이 거들며 피해자들을 부추기기도 했다.

이렇게 속아 넘어간 피해자들은 이들이 만든 인터넷사이트의 화면을 보며 자신들이 투자한 금액이 고수익을 낸다고 믿었다.

그러나 사이트는 모두 가짜였으며, 실제로 피해자들의 돈이 전자복권이나 금 매수에 투자된 사실은 전혀 없었다.

피해자들이 수익금 출금을 요청하면 이들은 "피해자 계좌에 의심거래가 보고돼 수익금의 50%를 입금해야 출금이 가능하다"거나 "내부 규정상 수익금의 일부를 송금해야 출금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또 속였다.

투자 고수익 관련 허위자료
투자 고수익 관련 허위자료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이들은 페라리 등 고가의 수입차를 몰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영위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수사에 착수해 약 8개월간의 추적 끝에 이들 조직 전원을 검거했다.

온라인에서 피해자를 끌어들이는 사기 조직의 경우 과거에는 주로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 자리를 잡고 있어 인터폴 등 국제적인 공조가 없으면 검거가 어려웠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해외 체류가 어려워지면서 베트남에 있던 이들도 모두 국내에 들어오게 되면서 이번에 경찰에 일망타진됐다.

경찰은 이들의 은닉 재산을 추적해 부동산과 차량, 계좌 등 5억3천400만원 상당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이로써 향후 추징 판결이 확정되면 피해자들이 돈을 일부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투자 사기에 유의해달라"면서 "범인 검거뿐만 아니라 은닉재산 추적을 통해 피해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C와 현금 등 압수물
PC와 현금 등 압수물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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