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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이준석·나경원 뜨자 보수텃밭 들썩 …'노선차' 뚜렷

송고시간2021-06-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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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핵심 지지기반은 누가 뭐래도 영남이다.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 33만명 중 51%가 영남에 있다.

지난 2일 부산, 3일 대구를 각각 이준석 후보, 나경원 후보와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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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역 '이준석과 인증샷' 행렬…"이준석 대통령" "탤런트 같다"

대구 서문시장, 나경원 출현에 환호성…이준석에는 "박근혜 배신"

(부산·대구=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기반은 누가 뭐래도 영남이다.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 33만명 중 51%가 영남에 있다.

지난 2일 부산, 3일 대구를 각각 이준석 후보, 나경원 후보와 동행했다. 두 영남권 거점도시에선 국민의힘을 향해 '참신한 리더십'과 '경륜 있는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뒤섞여 나왔다.

이 후보는 부산 합동연설을 마치고 저녁 7시께 서면역을 찾았다. 곳곳에서 "진짜 이준석이야?"라며 발걸음을 멈추는 퇴근길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곧 이 후보를 둘러싸고 '인증샷'을 찍으려는 인파가 몰렸다. 연예인의 팬미팅 현장을 연상케 했다. 20·30세대부터 중년, 노년층까지 연령대는 다양했다. 그중에서도 20·30대 남성들 많은 편이었다.

부산서 청년만난 이준석 화이팅 포즈
부산서 청년만난 이준석 화이팅 포즈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2일 오후 부산 서면지하상가에서 퇴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1.6.2 ready@yna.co.kr

황두영(21·남)씨는 연합뉴스 기자에 "국민의힘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세력이란 인식이 강했는데 이 후보가 나오면서 젊어졌다"며 "기득권을 타파할 수 있는 비전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이슈로 들고나온 '20대 남성 역차별'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한다고 밝혔다.

정성녀(53·여)씨는 "TV에서 봤을 때 말을 정갈하게 참 잘하더라"며 "코로나로 사회가 침체했는데, 이준석이 밝고 긍정적이고 참신한 개혁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씨는 "탤런트 김래원을 닮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거리로 나간 이 후보는 연신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안녕하세요.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이준석입니다"를 외쳤다.

20·30대 청년들은 대부분 "부모님이 국민의힘 지지자인데 (이 후보를) 좋아한다", "구태 이미지를 깨줄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따금 "이준석 대통령"을 외치며 지나가는 시민들 사이에 "박근혜가 누구 때문에 구속됐나"라며 시비를 걸려는 시민도 있었다.

화장품 상점을 운영하는 40대 여성에게 '이 후보가 젠더 갈등을 심화시키는 것 아니냐'고 묻자 "잘 못 느끼겠다"면서 "여자, 남자로 갈라 따지는 게 아니라 토론의 장에서 나타나는 의견 차이일 뿐"이라고 답했다.

이준석, 시민과 사진 촬칵
이준석, 시민과 사진 촬칵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2일 오후 부산 서면지하상가에서 퇴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1.6.2 ready@yna.co.kr

나 후보는 3일 대구 합동연설에 앞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국수로 점심을 먹었다. 곳곳에서 '나경원'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나 후보는 상인연합회부터 시작해 속옷, 한복 상가 곳곳을 빠른 걸음으로 훑었다. 지나가는 길 좌우에선 "예쁘다", "화이팅", "힘내세요"라며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나 후보를 보려고 시장 입구의 2층 난간 위에도 사람이 몰리자 한 상인은 "박근혜 대통령 이후로 2층에 사람 매달린 게 처음"이라고 했다. 나 후보는 "많이 응원 좀 해주세요. 이번에 진짜 중요한 선거예요"라고 호소했다.

60대 이상의 노년층이 주류였던 서문시장 지지자들은 나 후보의 경륜과 선명성이 정권교체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문시장에서 지지자들과 칼국수 식사하는 나경원
서문시장에서 지지자들과 칼국수 식사하는 나경원

[국민의힘 나경원 당대표 후보 캠프 제공]

자신을 '골수 당원'이라고 소개한 조영제(65·남)씨는 "대선 전쟁의 사령관은 실전 경험이 많아야 하고, 야당은 특히 선명성이 확실해야 한다"며 "인기 있고 말 잘하는 연예인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이유로 이 후보에 대한 반감 때문에 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지지자도 있었다.

속옷 가게를 운영하는 박명희(64·여)씨는 "모든 면에서 젊은 후보보다 100번은 낫다"고 했고, 또 다른 한 상인은 "배신자, 거짓말하는 인간은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복 가게를 운영하는 40대 남성은 "젊은 패기도 좋지만, 여성 대표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노련한 당 대표가 낫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서문시장에서 지지 호소하는 나경원
서문시장에서 지지 호소하는 나경원

[국민의힘 나경원 당대표 후보 캠프 제공]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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