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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주점서 여성업주 살해…70대 노인 징역 30년 구형

송고시간2021-06-02 11:35

피고인 법정서 "죽을 죄를 지었다…한번만 용서해 달라"

피고인·변호인석
피고인·변호인석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대낮에 주점에서 50대 여성 업주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고 업주의 여동생까지 살해하려 한 70대 노인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 심리로 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한 A(77·남)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A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돌아가신 피해자에게 정말 죄송하고 죽을죄를 지었다"며 "한 번만 용서해 달라"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A씨의 변호인도 "피고인은 대출까지 받아서 피해자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또 돈을 빌려달라는 말을 듣자 감정이 좋지 않았다"며 "피고인 스스로 잘못을 알고 깊이 반성하고 있고 고령인데다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을 참작해 달라"고 말했다.

피해자의 유족은 최근 법원의 양형 조사관에게 "피해가 너무 크다"며 "법에 따른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올해 4월 23일 열린 첫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올해 3월 기소된 이후 최근까지 모두 7차례 반성문을 써서 재판부에 제출했다.

A씨는 올해 3월 8일 낮 12시 45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주점에서 업주 B(59·여)씨의 머리 등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범행 후 8분 뒤 담배 심부름을 다려온 B씨의 동생 C(57·여)씨도 주점 내 주방에서 머리와 팔 등을 둔기로 때려 살해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후 도주했다가 2시간 뒤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인근 도로에 쓰러진 상태로 소방당국에 발견됐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이틀 뒤 퇴원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시신을 부검한 뒤 "두개골 골절로 인해 사망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억울해서 그랬다"고 답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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