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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찾아가는 회광반조…송기원 소설 '숨'

송고시간2021-06-0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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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적 서사에 천착해온 소설가 송기원(74)이 8년 만에 신작을 들고 돌아왔다.

문학 인생 반세기를 넘어선 작가의 공력을 모두 쏟아부은 듯한 구도 소설의 결정판 '숨'이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에 연루돼 네 차례나 투옥됐던 송기원의 문학이 이 작품을 통해 '회광반조'(回光返照:빛을 돌이켜 자신을 비춘다)로 내면을 직시하고 순정하고 고요한 세계로 안식을 찾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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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구도적 서사에 천착해온 소설가 송기원(74)이 8년 만에 신작을 들고 돌아왔다.

문학 인생 반세기를 넘어선 작가의 공력을 모두 쏟아부은 듯한 구도 소설의 결정판 '숨'이다. 용맹정진을 통해 속세의 오욕칠정을 초월하는 듯 치열한 구도의 과정을 다뤘다. 마음서재 출판사는 이 장편을 '명상 소설'로 규정하면서 "소설가이자 구도자로서 그가 도달한 세계의 정점을 보여주는 자전적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도를 찾아가는 회광반조…송기원 소설 '숨' - 1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에 연루돼 네 차례나 투옥됐던 송기원의 문학이 이 작품을 통해 '회광반조'(回光返照:빛을 돌이켜 자신을 비춘다)로 내면을 직시하고 순정하고 고요한 세계로 안식을 찾는 모습이다.

그는 전남 해남 백련재 문학의집에서 이 소설을 탈고한 뒤에 "비로소 삶의 마지막 숙제를 마쳤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한다.

"아비보다 먼저 딸이 이승을 떠나고, 그렇게 집을 떠나 부유하듯 돌아다닌 시간이 10년 가까이 된다. 더이상 글을 쓰리라는 작정도 없이 절필 비슷하게 지낸 것도 같은 시간이다. 그런데 쑥스럽게도 '작가의 말'을 쓰고 있다. 나름대로는 이승에서 마지막 업을 지우는 일이라고 변명한다." 송기원이 남긴 '작가의 말'이다.

소설은 백혈병으로 딸을 먼저 떠나보낸 화자가 초기불교 수행법과 명상을 통해 자기혐오와 죄의식, 상실의 고통을 극복하고 완전한 평온함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다. 작가 자신도 수년 전 딸이 먼저 세상을 떠났기에 딸을 지켜내지 못한 죄책감과 명상으로나마 딸의 흔적을 마주하려는 화자의 모습이 더욱 애절하게 다가온다.

1974년 시와 소설이 모두 일간지 신춘문예에 당선된 송기원은 장편소설과 단편집, 시집 등을 꾸준히 출간하며 고유의 위상을 구축했다. 동인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대산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등을 받았다. 그는 인도, 히말라야, 계룡산 토굴 등을 오가며 국선도와 단전호흡, 요가, 명상 등을 통해 오랫동안 구도에 정진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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