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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길고양이 개에 물려 죽는 일 잇따르자 "대책 마련" 지적

송고시간2021-06-0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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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길고양이가 개에 물려 죽는 일이 잇따르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대구 달서구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대구 달서구 신당동 한 편의점 앞에서 개 두 마리가 길고양이 한 마리를 물어 죽이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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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마개 착용 대상 늘려야" vs "견주 안전조치가 더 중요" 의견 분분

길고양이
길고양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대구에서 길고양이가 개에 물려 죽는 일이 잇따르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대구 달서구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대구 달서구 신당동 한 편의점 앞에서 개 두 마리가 길고양이 한 마리를 물어 죽이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문제의 개는 경비견으로 분류되는 말리노이즈로 당시 목줄을 차고 있었지만 견주가 목줄을 잡고 있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13일 달서구 월곡역사공원에서 차우차우 2마리가 공원 안에 있던 길고양이 1마리를 물어 죽였다.

관할 구청은 사건 발생 후 1달여가 지난 최근에 견주를 찾아 과태료 40만원을 부과했다.

견주는 자신이 키우는 차우차우 2마리에게 목줄을 채우지 않고 공원을 돌아다니게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건 모두 개 주인이 목줄을 채우거나 잡고 다니는 등 안전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그러나 더 근본적으로 입마개를 하지 않은 게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말리노이즈, 차우차우 모두 비교적 몸집이 큰 개들이지만 입마개 의무 착용 대상은 아니다.

동물보호법상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드 와일러 등 맹견 5종류와 그 잡종에게만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씌우게 돼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주민은 입마개 의무 착용 대상을 더 넓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에 사는 A(35·자영업)씨는 "동네 주민과 함께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먹이는 등 보호하는데 언제 개에게 공격을 당할지 늘 불안한 마음이다"며 "고양이는 물론 사람을 위해서도 일정 크기 이상 개들에게 의무적으로 입마개를 씌우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 중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풍산개를 키우고 있다는 B(60·수성구)씨는 "개 주인이 공공장소에서 목줄을 잡거나 때에 따라 입마개를 채우는 게 중요하지, 일률적으로 입마개 착용을 강제한다면 곤란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공공장소에서 개들이 길고양이를 해치는 일이 늘고 있다"며 "법적인 정비도 필요하겠지만 개 주인이 스스로 안전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는 문화가 정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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