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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내일 민심경청 마무리…조국사태 메시지 고심(종합)

송고시간2021-05-31 19:01

당내 "윤석열만 키워주는 꼴"…조국사태 사과 두고 이견

발언하는 송영길 대표
발언하는 송영길 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5.31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오는 2일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을 놓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31일 비공개 고위전략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2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당대표실에서 '국민소통 민심경청'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며 "보고회 이후 관련된 언론인들의 질의응답도 받겠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지에 대해선 "그 이야기를 어떻게 할지도 내일까지 수합된 민심 경청 내용을 보고 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송 대표는 1일 오후 인천 소상공인 간담회를 끝으로 일주일간의 민심 경청 행보를 마무리한다. 이를 토대로 부동산 등 민생 현안에 대한 방향성과 당 쇄신 방안을 보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당의 '내로남불' 태도에 대한 자성 발언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조국 사태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특히 조국 전 법무장관의 자서전 출간이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송 대표가 '조국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할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

당 대표 취임부터 '쇄신'을 기치로 든 송 대표는 민심 경청 과정에서 조국 사태를 집중 성토하는 청년들의 '부모 찬스', '불공정' 문제 제기에 일부 공감을 표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자칫 강경파의 반발로 '자중지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는 만큼 입장 표명 여부부터 메시지 수위 등을 끝까지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선 2030 청년층 민심 회복을 위해 송 대표가 이번 기회에 조 전 장관 문제를 털고 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번에도 털지 못한다면 대선 국면에서 더 큰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조 전 장관 문제를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는 당내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야당의 '조국 공세 프레임'에 휘말려 윤석열 전 검찰총장만 키워주는 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조 전 장관 개인의 잘잘못을 언급하긴 어려워도 당의 자세에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정도는 언급할 수 있다"며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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