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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폭동 조사위 구성 난항…"공화, 트럼프 겁내 반대"

송고시간2021-05-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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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의회폭동의 진상을 조사할 위원회 구성을 두고 미국 여야가 접점 없는 대치를 되풀이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27일(현지시간) 상원에서 조사위 구성을 지지해달라고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에게 촉구했으나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폭동의 원흉으로 거론될 수 있는 까닭에 조사위 구성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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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앞두고 논의 헛바퀴…무산 가능성

유족 "끔찍한 폭력사태 조사 왜 못하냐" 울분

올해 1월 6일 의회폭동 사태[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1월 6일 의회폭동 사태[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올해 초 의회폭동의 진상을 조사할 위원회 구성을 두고 미국 여야가 접점 없는 대치를 되풀이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27일(현지시간) 상원에서 조사위 구성을 지지해달라고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에게 촉구했으나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민주당은 올해 1월 6일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지지자 수백명이 벌인 폭력사태를 조사할 위원회를 꾸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2001년 9월 11일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가 미국에 자행한 9·11테러 뒤 의회가 발족한 초당적 조사위와 비슷한 위상을 지닌 한시적 의회 조직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조사위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사태의 진상,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까지 종합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폭동의 원흉으로 거론될 수 있는 까닭에 조사위 구성을 거부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회폭동 전후에 폭력을 선동했다는 내란 혐의를 받아 탄핵심판을 받았으나 당시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장악한 상원에서 무죄 평결을 받았다.

공화당은 탄핵재판이 끝났을 뿐만 아니라 법무부가 광범위한 수사를 통해 이미 440여명을 체포한 만큼 의회 조사위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직 대통령의 역할(의회폭동 선동 여부)은 수개월 전 잘 알려진 탄핵심판에서 철저하게 심리됐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원하는 추가적이고 생뚱맞은 위원회가 중요한 사실을 새로 캐내거나 (갈등이나 정신적 충격의) 치유를 도울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공화당이 의석분포가 바뀌는 2022년 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사위의 관심을 받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백악관 연설에서부터 시작된 의회폭동 사태[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백악관 연설에서부터 시작된 의회폭동 사태[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을 의식해 몸을 사리고 있다는 주장도 목격된다.

민주당 상원 서열 2위인 딕 더빈 원내총무는 "트럼프가 두려운 것"이라며 "밑바닥까지 들여다보면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그것(의회폭동)을 촉발한 사람을 무서워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상원의 의석분포는 캐스팅보트를 지닌 당연직 상원의장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빼고 민주 50석, 공화 50석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현재 공화당에서 조사위 법안에 찬성하는 상원의원을 3명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상원 규정에 따르면 이 법안의 통과에는 60표가 필요한 까닭에 조사위 구성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이 의석을 장악하고 있는 하원에서는 지난주에 찬성 252표, 반대 175표로 조사위 구성 법안을 통과했다.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하원의원은 예상보다 많은 35명이었다.

의회폭동 희생자 유족들은 조사위 구성을 지지하는 밋 롬니(공화) 상원의원과 함께 의회에 출석해 공화당에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당시 사태에서는 의회경찰, 시위 참가자 등 모두 5명이 숨졌다.

진압에 투입됐다가 다음날 돌연사한 의회경찰 브라이언 시크닉의 모친 글레이디스 시크닉은 "그간 뒤편에 가만히 있었는데 더는 조용히 있을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사망한 시크닉의 배우자인 샌드라 시크닉은 "끔찍한 폭력을 바닥까지 들여다보자는 데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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