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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中과 밀착 UAE에 경고…"F-35 전투기 인도 무산 위기"(종합)

송고시간2021-05-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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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걸프 지역 주요 동맹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최근 중국과 눈에 띄게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미국산 무기의 UAE 수출도 불투명해질 조짐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화물기 두 대가 UAE 공항에 착륙한 뒤 미확인 군수물자가 담긴 상자들을 내리는 장면이 미 정보기관에 포착됐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임기 말 UAE에 F-35 전투기 50대, 리퍼 무인기 18대 등을 포함한 230억 달러(약 25조7천800억원) 규모의 미국산 무기를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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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에 중국 해외 군사기지 건설 가능성 등 예의 주시

WSJ "230억 달러 규모 미국산 무기 수출 거래에 암운"

미국의 F-35 전투기[AFP=연합뉴스]
미국의 F-35 전투기[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미국의 걸프 지역 주요 동맹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최근 중국과 눈에 띄게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미국산 무기의 UAE 수출도 불투명해질 조짐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화물기 두 대가 UAE 공항에 착륙한 뒤 미확인 군수물자가 담긴 상자들을 내리는 장면이 미 정보기관에 포착됐다.

가뜩이나 미국 측이 UAE와 중국 간 안보 협력 관계가 태동하는 여러 다른 징후를 감지한 와중이어서 이 장면은 미국 측 관리들을 매우 놀라게 했다고 한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임기 말 UAE에 F-35 전투기 50대, 리퍼 무인기 18대 등을 포함한 230억 달러(약 25조7천800억원) 규모의 미국산 무기를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UAE는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 시절인 지난해 9월 이슬람권의 비판을 무릅쓰고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고 그 대가로 F-35를 포함한 미국산 첨단 무기를 도입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은 이를 반대했지만 이스라엘군의 레이더에 UAE의 F-35 전투기가 탐지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이를 용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지난 4월 전임 정부가 추진한 이 무기 거래 내용을 검토해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미 관리들은 UAE와 중국 간 관계 확대 징후가 이러한 무기 거래 계약의 미래에 암운을 드리운다고 말한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 측은 그동안 중국이 해외에 군사 기지 확대를 추진하면서 UAE를 기지 건설의 유력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검토하는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왔다.

미 국방부는 '중국의 군사 열망'을 주제로 지난해 펴낸 보고서에서도 UAE에 대해 "중국이 해외 군사 물류 시설 건설을 이미 검토하고 계획 중인, 가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 중 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국방 관리들도 중국이 UAE에 해군 기지 건설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정보기관 보고서도 중국이 UAE에 수백명의 군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점을 암시한다고 WSJ는 짚었다.

미국 전투기 F-35
미국 전투기 F-35

[EPA=연합뉴스자료사진]

미국 내의 이런 우려와 관련, 바이든 정부는 UAE에 대한 무기 판매 계획은 그대로 추진하되 양국 간 세부적인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정부 때 승인된 양국 간 계약 조건이 불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UAE의 일반적 견해는, 외국 정부에서 군사 장비를 사들였으면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언제 사용할지는 그들에게 달린 것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협상을 진행하면서 미국은 UAE에 세 가지 요구, 즉 역내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적 우위가 유지되도록 하고, 중국 등 제3의 국가가 F-35와 무인기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보장하며, 예멘과 리비아에서는 무기 사용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요구를 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 역시 WSJ에 미국은 '만약 UAE가 중국에 군사 기지 건설을 허용한다면 미국과의 무기 계약은 없던 일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부 근동 지역 담당 차관보를 지낸 데이비드 솅커도 "미국 무기의 크라운주얼(가장 가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F-35 전투기 인도는 UAE가 미국과 맺은 일부일처제 관계를 어느 정도 암시하는 것"이라며 시스템 인도를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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