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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흔적 지운다…순창군, 일본 양식 충혼불멸비 새것으로 교체

송고시간2021-05-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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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비석 형태를 지녔다는 지적을 받아 온 전북 순창의 충혼비가 현충일에 맞춰 교체된다.

25일 순창군에 따르면 읍내 순창제일고등학교 내에 있는 충혼불멸비를 우리 전통 양식으로 새롭게 제작한 것으로 바꿔 현충일(6월 6일)에 제막할 예정이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순국 영령을 기리는 현충시설이 일본식 모형을 본떠 만들어진 것은 너무나 수치스러워 교체하기로 했다"이라며 "앞으로 중요시설에서 일본 잔재가 되면 우리의 전통 양식에 맞춰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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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사각뿔 비석 일본 양식과 일치" 지적…전통양식 새 비석 제작

 현 충혼불멸비(왼쪽)와 새 충혼불멸비
현 충혼불멸비(왼쪽)와 새 충혼불멸비

[순창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순창=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일본식 비석 형태를 지녔다는 지적을 받아 온 전북 순창의 충혼비가 현충일에 맞춰 교체된다.

25일 순창군에 따르면 읍내 순창제일고등학교 내에 있는 충혼불멸비를 우리 전통 양식으로 새롭게 제작한 것으로 바꿔 현충일(6월 6일)에 제막할 예정이다.

충혼불멸비는 한국전쟁 때 전사한 지역 출신의 전몰 용사와 민간인을 추모하고 참전 유공자들 업적을 기리기 위해 주민 성금으로 1959년 11월 10일 건립됐다.

그러나 지역에서 '비석의 건립 양식이 일본식 충혼비(忠魂碑)를 본떠 만들어졌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순창군이 전북동부보훈지청 등에 문의한 결과 "충혼불멸비 건립 양식이 일본식과 일치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충혼불멸비의 뾰족한 사각형 뿔 형태 등이 일본의 전사자 묘지나 신사 등지에 많이 세워져 있는 것과 양식이 같다는 것이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사각형 뿔 모양의 충혼비나 탑을 전국 곳곳에 세우고 참배를 강요했다는 학술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이에 순창군은 일제 흔적을 지우기 위해 2천여만원을 들여 새 충혼불멸비를 제작해 현충일에 이를 제막하기로 했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순국 영령을 기리는 현충시설이 일본식 모형을 본떠 만들어진 것은 너무나 수치스러워 교체하기로 했다"이라며 "앞으로 중요시설에서 일본 잔재가 되면 우리의 전통 양식에 맞춰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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