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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규모 접종센터 운영 개시…백신 접종 속도 낼까

송고시간2021-05-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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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도쿄도(東京都)와 오사카부(大阪府)에 설치한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가 24일 문을 열었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말까지 3천600만 명 고령자 대상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자위대를 동원한 대규모 접종센터를 설치했지만, 목표 달성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자체의 고령자 백신 접종 속도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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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운영 대규모 센터 도쿄·오사카서 접종 시작

스가 '하루 100만회 접종' 목표에 회의적 견해 많아

일본 오사카에 설치된 코로나 백신 접종센터
일본 오사카에 설치된 코로나 백신 접종센터

(오사카 교도=연합뉴스) 일본 오사카(大阪)시에 있는 오사카부립 국제회의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센터가 24일 접종을 시작했다. 센터에서 접종을 기다리는 65세 이상 고령자들 모습. 2021.05.24 [재판매 및 DB 금지] hojun@yna.co.kr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도쿄도(東京都)와 오사카부(大阪府)에 설치한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가 24일 문을 열었다.

자위대가 운영하는 두 접종센터는 수도권과 간사이(關西) 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말까지 3천600만 명 고령자 대상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자위대를 동원한 대규모 접종센터를 설치했지만, 목표 달성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오사카에 설치된 코로나 백신 접종센터
일본 오사카에 설치된 코로나 백신 접종센터

(오사카 교도=연합뉴스) 24일 일본 오사카(大阪)시에 있는 오사카부립 국제회의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센터가 문을 열었다. 2021.05.24 [재판매 및 DB 금지]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 시내에 설치된 접종센터는 도쿄도를 비롯해 가나가와(神奈川)현, 사이타마(埼玉)현, 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고령자 900만명이 대상이다.

오사카시에 설치된 접종센터는 오사카부를 비롯해 효고(兵庫)현과 교토부(京都府) 등 간사이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자 470만명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 21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정식 승인한 미국 모더나 백신이 사용된다.

일본 정부는 하루 최대 도쿄 센터에서 1만명, 오사카 센터에서 5천명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상정하고 있다.

앞으로 3개월 동안 쉬지 않고 두 센터를 운영해도 최대 접종 인원은 도쿄 90만명, 오사카 45만명으로 전체 대상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결국 각 지자체에서 진행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야 7월 말 고령자 접종 완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셈이다.

일본 도쿄에 설치된 코로나 백신 접종센터
일본 도쿄에 설치된 코로나 백신 접종센터

(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 도쿄 오테마치(大手町) 합동청사 3호관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센터가 24일 문을 열었다. 2021.05.24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지자체의 고령자 백신 접종 속도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12일 일부 지자체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대상 접종을 시작한 이후 1개월 동안 최소한 1회라도 접종한 고령자는 33만명으로 전체 대상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교도통신은 "의료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지자체가 많고, 예약 시스템과 접종권 배포를 둘러싼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며 접종이 더딘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지금까지 기초자치단체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광역지자체도 정부의 지원을 받아 대규모 접종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 긴급사태' 확대 발표하는 스가 日총리
'코로나 긴급사태' 확대 발표하는 스가 日총리

(도쿄 AP=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1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사태 발령 지역 확대를 발표하고 있다. sungok@yna.co.kr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하루 100만명 접종', '7월 말 고령자 접종 완료' 목표를 내걸고 총력전을 벌일 태세이나, 지금까지의 접종 속도를 고려할 때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견해가 많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지난 4월 23일 총리관저 집무실로 백신 담당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을 불러 "6월에 1억 회분의 백신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7월 말 고령자 접종 완료 선언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상당수 지자체는 고령자 접종 완료 시기를 8월 말 등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지자체에 맡긴 접종 일정을 정부가 언급하면 혼란이 초래될 것을 우려한 고노 담당상이 몇 번이나 만류했지만, 스가 총리는 그날 7월 말 목표를 발표했다.

스가 총리는 이어 자위대를 동원한 대규모 접종센터 개설을 발표했고, 이달 7일에는 하루 100만명 접종 목표도 제시했다.

3천600만명 고령자 2회 접종(7천200만회)을 7월 말까지 완료하려면 대규모 접종센터가 문을 여는 5월 24일부터 7월 말까지 약 70일 동안 하루 100만회 접종을 실현해야 한다는 스가 총리의 계산에서 나온 숫자였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 백신 담당 고노 행정개혁담당상
일본 백신 담당 고노 행정개혁담당상

[도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에도 고노 담당상은 구체적인 근거 없이 목표를 제시했다가 달성하지 못하면 비난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는 생각에 만류했다고 한다.

고노 담당상이 제시한 최대치는 하루 70만회였지만, "내가 한다고 말하면 모두가 움직인다"고 굳게 믿는 스가 총리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요미우리는 '고령자 접종 7월 말 완료', '하루 100만회', '대규모 접종센터'를 스가 총리가 쏘아 올린 '3개의 화살'이라고 표현하면서 백신에 베팅한 스가 총리의 성패는 앞으로 몇 달 뒤에 분명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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