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전면 봉쇄에 국내 축구 경기도 9일간 중단
송고시간2021-05-22 08:40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다음 달 개막할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개최국 아르헨티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바람에 축구도 9일 동안 멈춰 선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보건 대책에 따라 오늘 오후 8시부터 오는 30일까지 9일 동안 국내에서 열릴 예정인 축구 경기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만5천 명을 웃도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22일부터 31일까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을 봉쇄하기로 했다.
이 기간 일부 필수 업무를 제외한 모든 사회, 경제, 교육, 종교, 스포츠 활동 등이 정지된다. 시민들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거주지 근처에서만 이동할 수 있다.
이에 아르헨티나축구협회도 22일부터 시작할 프로리그 플레이오프 준결승을 포함한 자국 축구 경기를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AP통신은 이번 조치가 다음 주 열릴 남미 클럽축구 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경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다음 달 14일부터 7월 11일까지 열릴 코파 아메리카 개최국이라는 점에서 우려는 크다.
이번 코파 아메리카는 지난해 열렸어야 했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올해로 연기됐다.
애초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가 공동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콜롬비아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반정부 시위로 인한 정국 불안까지 이어지자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전날 콜롬비아의 개최권을 박탈했다.
이에 앞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코파 아메리카를 아르헨티나가 단독 개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남미연맹은 콜롬비아에서 치르려던 경기의 새로운 개최지를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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