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노래주점 살인' 직전 피해자 112신고 묵살한 경찰관 감찰

송고시간2021-05-17 13:17

beta

인천 노래주점 살인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피해자의 112 신고를 묵살한 의혹을 받는 경찰관이 감찰 조사를 받는다.

인천경찰청 감찰계는 노래주점 살인 사건과 관련한 초동 조치 부실 의혹에 대해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감찰 조사는 노래주점 살인사건 직전에 피해자가 112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출동하지 않은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뒤 김병구 인천경찰청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진상 조사와 별도로 감찰 착수…김병구 인천경찰청장 지시

손님 살해 후 훼손한 시신 유기한 노래주점 업주
손님 살해 후 훼손한 시신 유기한 노래주점 업주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인천 노래주점 살인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피해자의 112 신고를 묵살한 의혹을 받는 경찰관이 감찰 조사를 받는다.

인천경찰청 감찰계는 노래주점 살인 사건과 관련한 초동 조치 부실 의혹에 대해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감찰 조사는 노래주점 살인사건 직전에 피해자가 112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출동하지 않은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뒤 김병구 인천경찰청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인천경찰청 감찰계는 최근 112 치안종합 상황실로부터 신고 접수와 관련한 일부 문서를 확보했으며 피해자와 상황실 근무자의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도 조만간 건네받아 분석할 계획이다.

또 상황실 직원과 지휘라인 간부 중 누구를 조사할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당시 피해자의 신고를 직접 받은 경찰관은 감찰 대상에 포함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112 치안 종합상황실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진상 조사와 별도로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감찰 대상을 선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한 노래주점 업주 A(34)씨가 40대 손님 B씨를 살해한 시점은 지난달 22일 오전 2시 6∼24분 사이라고 밝혔다.

이때는 B씨가 A씨와 술값 문제로 실랑이를 하다가 112에 신고를 한 직후다.

B씨는 살해되기 직전인 오전 2시 5분께 "술값을 못 냈다"며 112에 신고했지만, 인천경찰청 112 치안 종합상황실 근무자는 관할 인천 중부서에 출동 지령을 내리지 않았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노래주점의 영업이 금지된 새벽 시간대였으나 신고를 받은 상황실 근무자는 행정명령 위반 사항을 구청에 통보하지 않았고 신고자의 위치도 조회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접수한 (상황실) 경찰관이 긴급하거나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통화가 끝날 때쯤 신고자가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는 말을 했고 경찰관은 이를 신고 취소로 받아들이고 먼저 전화를 끊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시 상황실에는 B씨가 신고 전화를 하던 중 A씨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X 까는 소리하지 마라. 너는 싸가지가 없어"라고 하는 욕설도 녹음됐다.

이런 욕설이 들리는 상황을 토대로 경찰이 빨리 출동했다면 업주의 범행을 막거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경찰청 112 치안 종합상황실은 자체 진상 조사를 벌여 직무윤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인천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애초 혐의를 부인한 허씨는 "A씨가 툭툭 건들면서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혼나봐라'라며 112에 신고했다"면서 "화가 나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때려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Z5q-BOMM4AA

so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