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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뱃길 훼손 시신 수사 1년째 난항…보험사에도 'SOS'

송고시간2021-05-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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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 경인아라뱃길 등지에서 잇따라 발견된 훼손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찰이 보험사에도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17일 인천 계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국내 25개 보험사에 보험료를 내지 않아 보험 계약 효력이 정지된 30∼40대 여성 고객의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시신의 신원 확인이 난항을 겪자 내부 논의를 거쳐 보험료 미납자의 명단을 확인해보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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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제공 알게 된 여성들, 경찰서에 "보이스피싱이냐" 문의 빗발

국과수가 복원한 훼손 시신 안면
국과수가 복원한 훼손 시신 안면

[인천계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지난해 인천 경인아라뱃길 등지에서 잇따라 발견된 훼손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찰이 보험사에도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17일 인천 계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국내 25개 보험사에 보험료를 내지 않아 보험 계약 효력이 정지된 30∼40대 여성 고객의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지난해 5월과 7월에 인천 경인아라뱃길 등지에서 잇따라 발견된 훼손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전국의 실종자, 미귀가자, 데이트 폭력·가정폭력 피해자, 1인 거주 여성 등 40만∼50만명의 생사 등을 확인해왔다.

그러나 시신의 신원 확인이 난항을 겪자 내부 논의를 거쳐 보험료 미납자의 명단을 확인해보기로 한 것이다.

경찰은 이날 현재까지 25개 보험사 가운데 5곳에서 명단을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3월에 관련 영장을 발부받아 보험사에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며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보험사가 개인정보를 제공했다는 내용을 가입자들에게 통지한 뒤 문의가 빗발치자 단체 문자메시지로 관련 내용을 안내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수사 중인 아라뱃길 변사체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보험사에 실효된 보험가입자 명의를 요청했으며 확인 후 관련 없는 자료는 즉시 폐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험사에서 발송된 문자는 보이스피싱과 관련이 없으며 현재 경찰서 전화번호로 문의 전화가 폭주해 통화 연결이 원활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해 시신의 얼굴 복원 사진과 두개골의 치아 파노라마 영상 등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시신이 30∼40대 여성이고, 키는 160∼167㎝, 혈액형은 B형이라며 시민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훼손 시신 일부는 지난해 5월 29일 인천시 계양구 경인아라뱃길 다남교와 목상교 사이 수로에서 운동하던 시민에 의해 부패한 상태로 처음 발견됐다.

9일 뒤인 6월 7일에는 최초 시신 발견 지점으로부터 5.2㎞가량 떨어진 아라뱃길 귤현대교 인근 수로에서도 시신 일부가 추가로 나왔다.

한 달 뒤인 7월 9일에는 계양구 계양산 중턱에서 백골화가 진행 중인 훼손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약초를 캐러 다니던 한 노인이 시신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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