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낸 여중생 이은지 "한국기록을 깨다니…자랑스러워요"
송고시간2021-05-16 18:55

(제주=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6일 오후 제주종합경기장 내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1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여자 배영 100m 결승에서 이은지(오륜중)가 한국신기록을 세운 뒤 환호하고 있다. 이날 이은지는 1분00초03를 기록했다. 2021.5.16 jieunlee@yna.co.kr
(제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수영 선수 중 중학생으로는 13년 만에 올림픽 물살을 가르게 된 이은지(15·오륜중)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이은지는 16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1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여자 배영 100m 결승에서 1분00초03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1위를 차지했다.
임다솔(아산시청)이 2019년 6월 동아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1분00초16)을 약 2년 만에 0.13초 단축했다.
이은지에게는 생애 첫 한국 신기록이다.
이은지는 도쿄올림픽 A기준기록(1분00초25)도 통과해 올림픽 출전권을 추가했다.
이은지는 지난 14일 배영 200m에서 1위를 차지하고 올림픽 A기준기록도 통과해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바 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은지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는 "너무 좋다"면서 "한신(한국 신기록)을 세워 너무 기분 좋다. (올림픽) A기준기록도 통과해 뿌듯하고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6일 오후 제주종합경기장 내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1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여자 배영 100m 결승에서 이은지(오륜중)가 한국신기록을 세운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이은지는 1분00초03를 기록했다. 2021.5.16 jieunlee@yna.co.kr
이은지는 신기록 수립 순간의 느낌을 묻자 "와! 내가 드디어 한신을 깼구나. 뿌듯해졌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에 잠시 웃음꽃이 피게 했다.
이은지는 "도쿄에서는 기록을 59초대까지 줄였으면 좋겠다"면서 "결승까지는 못가더라도 59초까지만 줄이면 좋을 거 같다"고 바랐다.
한국 경영 선수 중 중학생이 올림픽에 나서는 것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여자 배영 200m 강영서 이후 13년 만이다.
올림픽에 기준기록 제도가 도입된 이후 중학생이 A기준기록을 통과한 건 이은지가 처음이다.
두 종목에서 올림픽에 나서는 이은지는 "두 종목을 뛰게 되니 기회도 두 번이다"면서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노력해보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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