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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속 '안전한 선택'…가요계는 '리메이크'가 대세

송고시간2021-05-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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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멜로디와 가사를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이 노래는 드라마 '쾌걸 춘향'의 주제곡으로 쓰였던 '응급실'.

2005년 발매 후 젊은 남성들의 노래방 애창곡으로 오랫동안 군림했던 '응급실'을 재해석한 이 곡은 15일 멜론의 '최신 24히츠'(Hits) 발매 4주 내 차트에서 10위를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한다.

이 곡뿐만 아니라 길게는 10여 년 전 나온 노래를 편곡해 내놓는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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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까만안경'…레트로 열풍과 맞물려 과거곡 재발매 봇물

황인욱 '응급실'
황인욱 '응급실'

[하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이 바보야 진짜 아니야~ 아직도 나를 그렇게 몰라~"

익숙한 멜로디와 가사를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이 노래는 드라마 '쾌걸 춘향'의 주제곡으로 쓰였던 '응급실'. 다만 원곡자 이지(izi)가 가 아닌 가수 황인욱이 부른 2021년 리메이크 버전이다.

2005년 발매 후 젊은 남성들의 노래방 애창곡으로 오랫동안 군림했던 '응급실'을 재해석한 이 곡은 15일 멜론의 '최신 24히츠'(Hits) 발매 4주 내 차트에서 10위를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한다.

이 곡뿐만 아니라 길게는 10여 년 전 나온 노래를 편곡해 내놓는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SG워너비 이석훈은 11년 전 자신의 히트곡인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를 로코베리와 듀엣으로 소화해 최근 다시 발표했다.

하동균은 드라마 '공주의 남자'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로 사랑받았던 '기다릴게'의 리메이크 버전을 봉구와 함께 불렀다. 원곡에서는 제이리(이정)와 호흡을 맞췄었다.

이루는 자신의 대표 히트곡인 '까만 안경'을 견우와 듀엣해 오는 16일 발매하고, NS윤지 역시 2012년 피처링 아티스트였던 박재범 대신 새로운 가수와 함께한 '이프 유 러브 미'(If You Love Me)를 22일 선보인다.

자신이 부른 적 없는 다른 가수의 옛 히트곡을 본인의 음악 스타일로 재해석한 경우도 있다.

벤은 키스의 '여자이니까'를 리메이크했고, 송하예는 나비의 '마음이 다쳐서'를 재해석해 16일 발매한다.

가수 송하예 '마음이 다쳐서' 리메이크
가수 송하예 '마음이 다쳐서' 리메이크

[박라인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요 리메이크 열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중음악계가 직면한 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공연 관련 수익이 급감한 상황에서 신곡 발매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하기에는 부담이 따르는 데다 그 곡이 성공한다는 보장 또한 할 수 없다.

반면 히트곡의 리메이크는 음악 팬들에게 친숙하고 화제성 또한 높기 때문에 비교적 흥행이 보장된 '안전한 선택지'라는 것이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수요가 확실한 대형 가수나 아이돌이 아니면 코로나19 상황에서 신곡을 내는 것은 굉장한 모험"이라면서 "영화계에서 신작을 개봉하지 않고 옛날 영화를 재개봉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가요계에서도 리메이크 음원을 발표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레트로(복고) 열풍도 리메이크 음악 봇물에 일조했다. 최근 각종 유튜브 채널과 MBC TV '놀면 뭐하니?' 등을 통해 옛 명곡이 잇따라 재조명되는 추세다. 단순히 일회성 화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10∼20대가 존재감을 발휘하는 음원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과거의 노래가 그 노래에 추억이 있는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는 힘이 있다는 게 확인된 셈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예전에는 '우려먹기'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요즘 세대에는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은 노래를 리메이크하는 걸 용인하는 문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 노래를 단순히 복제하듯 부르는 게 아니라 새로운 아티스트를 참여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다양성을 꾀해야 호응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견우·이루 '까만 안경' 리메이크 버전 표지 사진
견우·이루 '까만 안경' 리메이크 버전 표지 사진

[레시피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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